테니스 별들 집단 보이콧?
한 해에만 수백억 원을 벌어들이는 테니스 수퍼스타들이 별안간 ‘노동 투쟁’에 나섰다. 메이저 대회 상금을 올려달라는 취지인데, 최악의 경우 ‘대회 불참’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자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지난 6일 상금 문제와 관련해 “선수들이 언젠가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녀 세계 랭킹 톱 10 선수들은 작년 3월 4대 메이저 대회 주최 측에 총수익의 최소 22%를 상금으로 배분하는 등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는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남자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다른 종목에서 스타 선수들이 중요한 요구를 했다면 48시간 이내에 만남이 성사됐을 것”이라며 “테니스 선수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의 총상금은 6170만유로(약 1061억원)로 대회 수익의 15% 수준이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 대회는 수익의 절반가량이 선수에게 돌아간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테니스 선수들이 일방적으로 대회 보이콧을 언급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있다. 미 포브스에 따르면 신네르는 지난해 4730만달러(약 694억원) 수익을 올렸는데, 이 중 2030만달러(약 298억원)를 코트 위에서 벌었다. 사발렌카 역시 작년 총 수입이 2740만달러(약 403억원)에 달한다. 여자 세계 3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상금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보이콧은 극단적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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