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이찬혁과 사진가 임재린의 질주, 세이투셰

이찬혁, 임재린에게 제대로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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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셰(TOUCHÉ)는 펜싱에서 상대 선수에게 득점을 내주었을 때 실점자가 외치던 단어다. 자신이 스스로 찔렸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악뮤 이찬혁과 사진작가 임재린은 이 단어를 차용하여 '세이투셰'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지난 청담 분더샵에서 120평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개최했는데, 그 스포트라이트가 과연 대단했다. '제품과 작품 경계에 있는 디자인'이란 모토를 걸고, 제품을 작품처럼 전시한 것. 압구정 갤러리아, 코엑스에서도 팝업을 진행했고, 이제 아난티에서도 진행중라니.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세이투셰', 우리는 찔렸고, 이제 그들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동갑내기 두 청춘은 그 누구보다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이들은 지금, 상당히 치밀하다.

페르시안 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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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에 러그가 있으면, 갑자기 그곳이 특별해진다. 그만큼 인테리어의 바탕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치된 가구와의 조화, 어떻게 그 공간을 사용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때도, 러그는 압도적으로 분위기를 끌어낼 수 있다. 바로 이 관점에서 페르시안 러그는 그 역할을 제대로 맡는다. 공간의 한 가운데에서 러그가 녹아내리고 있다. 무작위로 펼쳐진 굴곡과 함께 특유의 패턴까지.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배치에 따른 시각적 해석이 다양할 수 있는 생동감을 갖고 있어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미묘한 조화로움이 확실히 일반 러그와는 다른 특별한 지점을 만들어 낸다. 색상에 따라 형태와 패턴, 크기가 모두 다르고, 전부 다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니, 행복한 고민을 해볼 것.

세이투셰 페르시안 러그 (블랙, 그린) 49만원
세이투셰 페르시안 러그 (네이비, 블랙) 32만원

프레임x3 & 갤러리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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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아니라 거울이다. 명칭은 거울인데, 그 기능을 이용해 다양하게 해석해냈다. 프레임이 연속적으로 빨려 들어오듯 배치한 '프레임 속의 프레임 속의 프레임'은 무심코 거울을 봤다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을 만들어낸다. 쾌활한 색감으로 여러 개를 함께 배치했을 때 더 동적인 감각을 만들기도 한다. '갤러리 미러'는 갤러리 풍경을 촬영한 사진 속 캔버스에 해당되는 부분에 거울을 삽입했다. 무언가의 심취한 사람들의 뒷모습이 궁금하다면,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자. 이유를 찾았다면, 세이투셰의 의도가 통했다는 것. 거울이라는 소재로 상상력이 발현되면 이런 작품이 나오는 건가. 키치하고 위트가 넘친다.

세이투셰 프레임x3 미러 (4컬러) 16만원
세이투셰 갤러리 미러 16만원

자개 스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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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툴의 활용도는 입이 아프니 줄이려고 했는데, 원목에 자개를 수작업한 스툴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세이투셰에게 또 찔렸다. 자개라는 재료가 얼마나 매력적이냐면. 꽃병이나 캔들, 소품 등 아무거나 올려 놓아도, 자개의 색감과 모양이 시너지를 만든다. 조명에 반사되어 표면이 반짝거리며, 디자인 서적을 올려놓으면 작품 같기도. 가운데 원형을 비워 놓은 문구 배치는 다분히 의도적인데, 아주 고마운 똑똑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세이투셰 자개 스툴 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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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투셰의 제품을 감상해보고 싶다면, 용산에 있는 쇼룸으로 직접 가보는 것도 좋겠다. 감각 넘치는 인테리어와 그들의 멋진 철학과 고민까지.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난티 팝업 스토어와 쇼룸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알렛츠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정 기간 동안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멋쁨'이 넘치는 세이투셰에게 한번 제대로 찔려보시길.



EDITOR 백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