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만 바꿔도' 당과 칼로리가 줄어듭니다

높아진 기온으로 포근하다 못해 덥다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행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필자도 며칠 전에 날이 너무 더워 오랜만에 반바지를 처음으로 꺼내 입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헐렁헐렁했던 허리가 겨우내 살이 쪘는지........ 꽉!!! 끼더라. 다이어트를 할 때가 됐다는 것을 몸소 깨닫곤 이것저것 찾다 보니 저당전기밥솥이란 게 있단다.

이건 뭐지? 싶어서 무슨 기능이 있는지 보니 칼로리, 탄수화물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다음 달에 커피를 몇 잔 덜먹더라도 이건 사야겠다 싶어 어떤 제품이 잘나가나, 내가 사고 싶어서 한번 각 잡고 다나와 리서치를 활용해 저당전기밥솥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찾아봤다.

“저당전기밥솥 시장 꽉 잡고 있는 제조사는 어디?”

2020년부터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저당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가 꽉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2020년에는 티케이케이, 위니아 등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3년에 들어서는 10%를 넘기는 제조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반면 쿠쿠전자의 점유율은 2021년을 기점으로 66.55%를 기록, 근 3년 동안 6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한편 그 아래로는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더원스테이스의 경우 매년 순위가 상승하여 2023년에는 위니아를 꺾으며 2위를 차지했다. 위니아 같은 경우 2위에서 3위를 왔다 갔다 하며 그래도 순위권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티케이케이가 2021년 이후로 점점 순위가 하강하여, 2023년에는 5위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취사 방식은 IH 압력밥솥이 강세”

취사방식은 대표적으로 IH압력밥솥과 비압력밥솥으로 나뉜다. 비압력밥솥은 하단 열판을 통해 별도의 압력장치 없이 열로만 가열하는 밥솥을 뜻한다. IH압력밥솥은 인덕션과 유사한 원리로 내솥 전체를 코일로 감아, 높은 압력으로 통가열하는 방식을 말한다. 둘 중에서 더 우세한 건 IH압력밥솥인데 2021년 정점을 찍으며 78.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매년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비압력밥솥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유율을 볼 수 있다.

“압도적인 1등에서 흔들리는 1등으로”

용량은 10인용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가며 점유율이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눈에 띄는 건 6인용인데, 2022년에 비해 2023년 2배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반면 10인용은 약 12%가 줄어들었다.

그 아래로는 3~4인용 제품들이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인용의 경우 2020년 8.30%로 10인용을 제외하면 그래도 점유율이 꽤 높은 편에 속했으나, 2023년에는 2.45%로 3%도 되지 않는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점유율이 2%도 되지 않아서 생략됐지만, 5인용/7인용/8인용을 찾는 이들도 소수이지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솥재질은 딱 하나로 종결”

내솥재질은 밥솥 선택 시 기준이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크게는 스테인리스, 세라믹, 알루미늄로 나눌 수 있다. 그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테인리스. 무려 95.83%로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참고로 스테인리스 내솥은 코팅 벗겨짐 걱정 없이 쓸 수 있지만, 코팅 내솥에 비해서 세척은 더 신경 써야하니 유의해서 구입하자.

“소비전력은 1000W 이상이 대다수”

전기밥솥이 소비전력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얘기는 이미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작년 소비전력별로 데이터를 조회해 본 결과, 1,000W 초과 제품이 74.7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보다 소비전력이 낮은 500W 이하 제품은 18.8%, 1000W 이하는 3.99%, 300W 이하는 2.42%.

“워시다운식 vs 사이폰식, 승자는?”

저당방식은 워시다운식과 사이폰식으로 분류되는데, 워시다운식은 간접가열식으로 증기를 통해 취사하는 방식이다. 사이폰식보다 당질저감률이 높지만, 급배수 벨브 및 트레이 세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사이폰식은 일반 밥솥과 동일한 방식으로 취사하는 방식이다. 트레이 세척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워시다운식보다는 당질저감률이 낮은 편이다.

이 부분은 워시다운식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사이폰식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소폭이긴 해도 점유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저당전기밥솥 BEST 3”

1위는 판매량 점유율 44.44%로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CRP-LHLR1010FW(390,520원)가 차지했다. IH압력밥솥으로 10인용으로 넉넉한 용량을 자랑하며, 2기압 취사와 무압취사를 통해 촉촉하고 고슬고슬한 밥맛을 구현한다. 내솥재질은 에코 스테인리스이며, 소비전력은 1455W다. 저당방식은 워시다운식이며, 당질저감률은 약 33.6%다. 5가지 취사 기능을 구비하고 있고, 면 삶기부터 만두 찌기나 야채 데치기 등 취사 외에 목적으로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요리를 즐겨 한다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

2위는 22.51%의 점유율로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CRP-LHLR0610FW(334,650원)가 거머쥐었다. IH압력밥솥이고, 6인용으로 앞서 소개한 마스터셰프 CRP-LHLR1010FW가 부담된다면 대신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다. 앞서 소개한 제품과 동일하게 2기압취사와 무압취사를 통해 군침 도는 한 끼를 차릴 수 있다. 저당방식은 워시다운식이고 당질저감률은 약 33%이다. 소비전력은 1090W다. 내솥은 에코 스테인리스.

3위는 5.56%로 더원스테이스 홈지오 TOS-004 (TOS-002)(129,000원)가 차지했다. 비압력밥솥이고, 용량은 3인용이다. 소비전력은 400W로 앞서 소개한 두 제품에 비해 매우 낮은 편. 저당방식은 사이폰식이고, 당질저감률은 약 40%다. 손잡이가 달려있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밥솥이다. 1,2위 제품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대, 부담되지 않는 용량으로 1인 가구가 쓰기에 좋다.

“저당이라고 해도 안심하고 막 먹어선 안 돼”

아무리 저당전기밥솥으로 지은 밥이라고 마음 놓고 두 공기, 세 공기씩 먹는다면 그건 ‘저당’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행동이다. 진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원한다면, 식단 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운동도 병행하길 바란다. (나부터)

기획, 글,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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