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팩트체크
- 얼굴 피부보다 6배, 몸보다 12배 빨리 노화
- 인삼, 석류 등 천연 식품이 탈모에 좋아
- 탈모 샴푸는 발모를 도와주지는 않아
머리카락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특히 탈모에 관한 루머나 거짓들은 안 그래도 슬픈 탈모인들을 두 번 울리는데요. 머리카락과 탈모를 둘러싼 진실과 오해들을 알아봤습니다.
◇탈모는 태생적으로 결정된다?
머리카락의 숱은 태아일 때부터 정해집니다. 엄마 뱃속에서 결정된 모낭 수에 따라 머리카락 숱이 정해지는 것인데요. 태어날 때부터 모낭 수가 충분하다면 머리카락 숱도 그에 맞게 풍성합니다. 출생 후에는 모낭이 새로 생기지 않기에 머리카락 숱이 적다면 어릴 때부터 두피와 모낭 관리를 해서 있는 걸 최대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 노화 속도는 얼굴 피부보다 빠르다?
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약 6배, 몸보다 약 12배 정도 노화 속도가 빠릅니다. 두피는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기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요.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노화가 빨라집니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 증세가 나타나며 숱도 자연히 줄죠. 이뿐만 아닙니다. 노화로 두피가 늘어지면 얼굴 피부 또한 처질 수 있기에 두피 노화 방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피부, 두피 가릴 것 없이 좋지 않으니 햇빛에 오래 노출되는 상황이라면, 양산을 쓰거나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햇빛이 강하거나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에센스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검은콩, 인삼, 석류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
흔히 ‘블랙푸드’라 알려진 검은콩, 검정깨 등의 식품들이 머리를 나게 한다는 설이 있죠. 한때 탈모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미 탈모가 시작됐다면 음식으로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검은콩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식이섬유, 아연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는데요.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고 합니다.
석류와 인삼이 탈모 치료 효과를 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석류, 인삼은 탈모 치료 효과가 있기보다는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탈모가 진행 중인 두피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주죠.
석류는 비타민, 천연 에스트로겐(스테로이드 호르몬 중 하나) 호르몬을 다량 함유했는데요.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탈모의 원인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 알카로이드 등 식물에 포함된 배당체의 일종) 성분은 모낭 세포를 증식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탈모 샴푸는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한다?
탈모가 시작되고 나서 탈모샴푸를 사용하는 분들이 계신가요. 안타깝게도 효능이 없을 수 있습니다. 탈모 샴푸는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샴푸입니다. 이미 진행 중인 탈모를 막는 제품은 아니죠. 탈모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탈모 샴푸를 뒤늦게 사용하더라도 피지나 각질 등의 두피 관리에 도움은 됩니다. 기름기가 많은 지성 두피의 경우 지루피부염, 모낭염 등으로 탈모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데 탈모 샴푸를 쓴다면 탈모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