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언론사 위장해 '친중 가짜뉴스' 뿌렸다…한국에만 1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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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로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가 지역 보도자료를 가장해 '친중국' 성향의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 디지털 보안 연구 센터 '시티즌랩'이 조사한 결과, 기사가 올라온 웹사이트는 일본 현지 매체를 가장한 중국 내 웹사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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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로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가 지역 보도자료를 가장해 '친중국' 성향의 정보를 퍼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웹사이트는 한국에 17개로 가장 많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내에서 확산한 '가짜 뉴스'의 진원지를 파악한 결과 중국에서 운영하는 불법 웹사이트였다고 29일 보도했다.
기사는 오키나와에 일본 본토에서 독립하려는 반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오키나와에 거주 중인 한 역사학자가 주동자로 꼽혔다. 또 중국에 비판적인 대만 정치인이나 역사학자에 대한 비방성 언급도 포함됐다.
캐나다 토론토대 디지털 보안 연구 센터 '시티즌랩'이 조사한 결과, 기사가 올라온 웹사이트는 일본 현지 매체를 가장한 중국 내 웹사이트였다. 시티즌랩은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고 배너를 추적해 광고주가 중국 창저우시에 있는 회사임을 확인했다.
시티즌랩은 앞서 2월, '페이퍼 월(Paper wall)'이라 불리는 현지 뉴스 매체를 가장한 네트워크가 전 세계 30개국에 퍼져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확인된 웹사이트는 최소 123개로, 실제 언론사 웹사이트와 유사한 형태였다.
웹사이트에는 실제 현지 매체에서 스크랩한 기사와 이들이 보도자료 형식으로 게재한 기사가 혼재했다.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는 중국 관영 매체를 인용하거나 친중국성 정보가 포함된 기사였다.
이중 한국에서 활성화된 웹사이트는 17개로, '부산 온라인', '대구 저널'. '강원문화', '인천 포커스' 등 지역 매체를 가장했다. 앞서 지난해 국가정보원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가짜 언론 사이트 18곳을 적발한 바 있다.
조사를 진행한 알베르토 피타렐리 시티즌랩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견해에 맞춘 정치적 콘텐츠를 밀어붙이는 대규모 유통망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현지 매체를 가장한 탓에 해당 국가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이 의도치 않게 허위 정보를 확산시킬 위험도 높아진 것"이라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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