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붕?, 슈붕?' 겨울철 현금 도둑! 내 최애 겨울 간식은?

"겨울에는 가슴 속에 늘 3천 원을 품고 다녀야 한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겨울철 간식은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반가운 손님과도 같은 존재로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데요. 날씨가 추워지면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한겨울 낭만을 더해주고 꽁꽁 언 손과 입을 녹여줄 달콤하고 바삭한 겨울철 길거리 간식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1. 붕어빵

붕어빵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붕어 모양으로 달달한 팥이 가득 채워진 붕어빵은 겨울철 길거리 대표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붕어빵은 1930년대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다이야키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붕어빵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어로 '다이'는 도미, '야끼'는 구이를 뜻하는데, 일본에서 도미가 워낙 값이 비싸고 영양도 풍부한 최고의 생선으로 알려져 있어 도미를 마음껏 먹고 싶었던 서민들의 마음이 담긴 길거리 간식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붕어빵은 일제 강점기를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길거리 음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붕세권'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붕어빵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은데요. 때문에 붕어빵을 판매하는 곳을 알리는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기본 팥을 포함하여 슈크림, 피자, 치즈 등의 다양한 속재료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붕어빵. 밀가루와 속재료가 들어간 붕어빵은 꽉 찬 모양만큼 열량도 높은 편이라는 사실, 아셨나요?

붕어빵은 개당 100~120kcal로 3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와 맞먹기 때문에 섭취 시 소량만 먹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호떡

호떡 (사진출처 : 프리픽)

대한민국 대표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호떡은 밀가루나 찹쌀로 반죽하여 안에 설탕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 구운 음식입니다.

호떡은 유래에 대해선 추측이 난무합니다. 호떡의 호가 '오랑캐 호'자로 오랑캐가 먹던 떡이라는 말이 가장 유력하죠. 옛 속담에 "호떡집에 불났다", "호떡 뒤집듯 하다"가 있을 정도이니 그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을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오늘날, 호떡은 다양한 종류로 개발되며 호떡 문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차 가루를 섞어 굽는 녹차 호떡을 비롯하여 틀에 담아 바삭한 껍질을 자랑하는 공갈빵(중국 호떡), 부산 등지에서 파는 기름으로 튀긴 호떡, 속을 견과류로 채우고 땅콩 가루를 뿌린 씨앗 호떡 등이 그 예입니다.

요즘은 대기업 식품 브랜드나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도 호떡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믹스 세트나 자매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탄수화물과 당분뿐만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활용하기 때문에 열량과 지방 함량이 꽤 높은 호떡은 개당 칼로리가 260~300kcal 정도로 공깃밥 하나와 맞먹습니다. 때문에 섭취 시 소량으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어묵꼬치

어묵 꼬치 (사진출처 : 위키백과)

생선 살을 으깨 밀가루로 뭉쳐 만든 음식, 어묵. 따끈한 어묵 국물이면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몸도 금세 풀리곤 하는데요. 나무 꼬치에 꼬불꼬불 묶인 두툼한 어묵과 국물 한 입은 겨울을 버텨낼 힘을 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겨울철 출퇴근길에는 포장마차 앞에서 줄을 서서 어묵을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보곤 합니다. 요즘은 지하철 개찰구 앞에 따로 어묵꼬치 집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죠.

어묵은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 오뎅에서 태어났는데요. 일본 오뎅은 에도 시대 이후에 발전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어묵탕이 넘어온 것은 1876년 개화기 이후인데요. 개항장인 부산을 들어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산 어묵이 국내 최고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죠.

어묵 꼬치 열량은 100g에 140kcal 정도입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먹는 만큼 고열량 섭취를 조심해야 합니다.


4. 호빵

호빵 (사진출처 : 삼립호빵)

매년 겨울이면 호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인기에 편의점 업계를 포함하여 호빵 브랜드들은 맛과 재료를 차별화한 특별한 호빵을 선보이기도 하는데요.

찐빵에서 시작된 호빵은 무수한 노력 끝에 1970년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당시 '뜨거워서 호호 불어먹는 빵'의 의미로 호빵이란 이름을 얻고, 오늘날 대중화된 호빵의 모습이 갖춰졌는데요.

호빵이 처음 출시된 이후 30년이 넘는 동안 야채맛, 피자맛을 포함하여 에그호빵, 고구마호빵, 버거호빵, 옥수수 호빵, 꿀씨앗호빵 등 트렌드에 따라 속재료가 무한 변신을 거듭하며 소비자에게 맛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단팥 호빵이지만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다양한 맛으로 호빵의 매력은 더해지고 있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호빵은 단팥 호빵 1개 기준으로 200~250kcal 정도입니다. 속재료에 따라 칼로리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과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5. 군고구마&군밤

군밤 (사진출처 : 나무위키)

대표적인 다이어트 음식인,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와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의 집합체인 밤은 우리의 건강을 살펴주는 완전식품, 영양 간식인데요.

불에 그슬려 고소한 내음을 풍기는 두 음식 모두 껍질을 벗기면 노랗고 달콤한 속살이 드러난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쌀쌀해진 겨울의 밤거리, 노점에서 두 간식을 포장한 종이봉투를 품 안에 넣으면 움츠렸던 몸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데요.

드럼통 모양에서 굽는 군고구마와 연탄불에 굽는 군밤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음식 모두 굽는 순간 칼로리가 180도 바뀌어 버린다는 사실, 아셨나요?

군밤은 약 100g(6알) 당 166kcal 정도이며, 군고구마는 200g(1개) 당 칼로리가 240kcal에 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먹는 순간 포동해진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 고구마는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겐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죠.

겨울철 맛있는 간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량이 높은 간식으로 급격하게 살이 찌지 않으려면 1~2개 정도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섭취 시 녹차와 같은 칼로리 낮은 따뜻한 차와 함께 먹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한다면 보다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