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고 갈게, 집에 가자"했는데…어선 뒤집혀 3명 숨져
연휴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전북 군산 앞바다에선 어선이 뒤집히며 3명이 숨졌습니다. 강원 영월군에선 일가족이 탄 승합차가 역주행 차량에 부딪히면서 아버지가 숨지고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뱃머리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고 배 바닥은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뒤집힌 배 주위로 해경 경비정과 구조 헬기가 접근합니다.
오늘(16일) 아침 7시 30분쯤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35톤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충남 서천에서 출발한 이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경이 출동했고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물에 잠긴 배 안을 구석구석 살펴봅니다.
1시간 가까이 찾은 끝에 에어포켓에 있던 선원 4명을 발견했습니다.
[데리고 나갈게. 숨 참으면서. 가자 집에!]
선원들을 안심시키고는 안전줄 매달아 물 위로 올라갑니다.
[받아줘, 받아줘. 이리로 와. 뒤로.]
1시간 40여 분 구조 끝에 8명 모두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3명은 의식이 없었고 끝내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이 어선과 부딪힌 뒤 달아난 걸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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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승합차 앞 엔진과 차체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바로 옆 검은 SUV는 운전석이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오늘(16일) 새벽 1시 30분쯤 강원 영월군 한 터널에서 역주행 SUV가 승합차와 충돌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30대 남성과 SUV 운전자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승합차엔 30대 부부와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가장을 잃었고 아들도 크게 다쳤습니다.
명절은 가장 슬픈 날이 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SUV 운전자가 술을 마셨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군산해양경찰서·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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