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끄라톤' 대만 지나며 약화 전망… 간접 영향 예상

이은영 2024. 10. 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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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근에서 느리게 이동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세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만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 오는 2∼4일 남동쪽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해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2∼4일 비가 오겠다.

태풍의 이동이 느려지면서 6∼7일까지 태풍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에 따라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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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쪽 중심 2~4일 최대 80㎜ 비
'대조기' 겹쳐 해안가 침수 유의
▲ 전국으로 비가 내린 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한 시민이 코스모스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부근에서 느리게 이동 중인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세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만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 오는 2∼4일 남동쪽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현재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정체돼 있다.

현재는 최대 풍속이 시속 191㎞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지만, 느리게 북진해 대만을 통과하면서 대만 지형 등의 영향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경로도 서쪽으로 많이 이동해 중국의 동쪽 해안 방향으로 향하는 상황이다.

끄라톤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간접적인 영향은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해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2∼4일 비가 오겠다.

남동쪽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예상되는데, 만약 태풍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태풍의 이동이 느려지면서 6∼7일까지 태풍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에 따라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9월까지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은 1일 강수대와 구름대가 통과한 후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1일 20일에서 2일 11도로, 10도 가까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영동엔 첫 얼음이 얼 가능성도 있다.

북동기류의 영향으로 2∼4일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높고, 너울도 예상된다.

3∼6일은 한 달 중 밀물이 가장 높은 대조기여서 해안가 침수에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해안가 중심으로 바람이 강할 전망이어서 연휴기간 항공기와 선박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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