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서 車 마주친 어린이의 ‘손짓’…“여러분의 어린이도 이렇게”(영상)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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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에게 통행을 양보한 어린이가 20일 온라인에서 화제다.

한 변호사는 천천히 주행하다가 어린이를 보고 멈춰 선 차량 운전자도 칭찬하며 "운전자들도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서행하고, 좌우가 확인되지 않을 땐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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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TV 갈무리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에게 통행을 양보한 어린이가 20일 온라인에서 화제다. 교통사고 전문가는 중앙선·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어린이가 도로의 왼편에서 이동한 점 등을 칭찬하며 “여러분의 어린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는 개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11일 오전 8시경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촬영된 제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제보자이자 운전자는 제한속도 30km의 도로를 천천히 지나다가 교차로 왼쪽 골목에서 어린이가 뛰어오는 것을 보고 차량을 세웠다.

뛰어오던 어린이도 차량을 발견하고 멈춰 섰다. 그러고는 옆으로 비켜섰다. 앞으로 가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어린이는 운전자를 향해 먼저 지나가라고 손짓했다.

한문철TV 갈무리
한 변호사는 “교육을 정말 잘 받았다”며 어린이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는 “이 어린이가 또 잘한 게 있다”며 “(여기는) 중앙선과 인도가 따로 없는 곳이다. (이런 곳은) 보행자가 무조건 우선이다. 그런데 이 어린이는 길 가운데로 안 오고 가장자리로 왔다”고 말했다.

또 한 변호사는 “어린이가 (도로의 왼쪽,) 차량이 오는 쪽에서 (차량을) 마주 볼 수 있게 걸었다. (도로의 오른쪽에서 차량을) 등지고 걷는 건 좋지 않다. 뒤에서 (차량이) 올 때 못 피한다”며 “(어린이는 차량을) 마주 보게 걷다가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좌우를 살핀다. 이 어린이를 칭찬해주자”고 말했다.

한문철TV 갈무리
한 변호사는 천천히 주행하다가 어린이를 보고 멈춰 선 차량 운전자도 칭찬하며 “운전자들도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서행하고, 좌우가 확인되지 않을 땐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11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은 “와 똑똑하고 기특하다. 부모님이 너무 잘 가르쳤네. 정말 칭찬합니다”, “어린이도 너무 예쁘고, 부모님도 존경스럽네요”, “보행자, 운전자 모두 참 잘했어요” 등이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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