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은퇴한다? ‘헛소문’ 속상했던 민상기 “마음 매우 아팠다”···“광주에서 모든 걸 걸고 임하는 한 해” [이근승의 믹스트존]
“(민)상기 형, 은퇴해요?”
민상기(33·광주 FC)는 지난해 말 에이전트로부터 이런 얘길 들었다.
민상기는 황당했다. 단 한 번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없었던 까닭이다.



민상기는 이어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도 모르는 내 은퇴 소문을 들었을 땐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했다.
민상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민상기는 광주를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민상기는 그 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고민이 많았다. 내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지 않나. 이젠 제2의 인생도 조금씩 생각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내겐 막막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민상기는 이를 악물고 동계 훈련에 임했다.
훈련장에서부터 모든 걸 쏟아낸 덕분이었을까. 민상기는 이정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민상기는 광주의 올 시즌 K리그1 첫 경기였던 2월 15일 수원 FC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민상기는 “개막전에서 ‘팀에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막전을 마치고 마음의 안정이 찾아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민상기는 이어 이정효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정효 감독님의 축구는 늘 매력적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특히 내 아내가 감독님의 오래된 팬이다. 아내가 유튜브 쇼츠를 즐겨보는 데 이정효 감독님 영상을 자주 본다. 내가 광주로 향한다고 했을 때 아내가 정말 기뻐했다. 가족이 기뻐하니 나도 더 좋았던 것 같다.”
민상기는 덧붙여 “실제로 해보니까 확실히 다르다. 축구가 재밌다. 훈련이 이렇게 세부적일 수 있나 싶을 정도다. 감독님이 볼 터치부터 자세 하나하나까지 짚어주신다. 공을 받았을 때 양발의 위치까지 잡아주실 정도다. 감독님을 보면서 ‘축구에 미쳐서 사시는 분’이란 생각을 자주 한다. 이정효 감독님은 축구에 모든 걸 걸고 하루하루를 사시는 분이다. 감독님이 팀을 위해 저만큼 노력하시는데 선수들이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민상기는 경험이 풍부하다. 광주엔 20대 초·중반 선수가 여럿이다. 민상기의 경험은 광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상기는 고개를 저었다.
민상기는 “내가 광주 선수들에게 배워야 한다”며 웃은 뒤 “나보다 먼저 좋은 축구, 선진적인 축구를 접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민상기는 이어 “이정효 감독께 나보다 먼저 배운 선수가 많다. 내가 베테랑이지만 이정효 감독님의 축구는 처음이다.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게 많다.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 바람이 있다면, 존재만으로 안정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말과 행동에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민상기는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 2차전에도 모두 출전해 팀의 새 역사를 쓰는 데도 이바지했다.
광주는 5일 고베 원정에서 치른 ACLE 16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 광주는 12일 홈에서 치른 ACLE 16강 2차전에선 연장 접전 끝 3-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올 시즌 한국 유일 ACLE 16강 진출을 넘어 준결승 도전을 앞두고 있다.

민상기는 “큰 목표나 포부보단 다치지 않고 팀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내겐 1년, 1년이 정말 소중하다”고 말했다.
“매 경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경기 출전이 내겐 아주 소중한 기회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다. 나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지인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땀 흘리겠다. 이정효 감독님처럼 매 경기 모든 걸 걸고 임하겠다. 그것이 내게 기회를 준 구단, 감독님, 팬들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다.”

“축구가 더 재밌어졌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나도 모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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