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이뱅 이어 ‘토스’도 정기예금 금리 3%로 올려

주현우 기자 2026. 4.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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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주춤한 사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는 사이 수신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모 증가율보다 예금 규모 증가율이 더 높아 예대율이 줄고 있다"며 "여유자금이 생긴 상황이라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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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스뱅크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주춤한 사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금 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금리를 더 높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12개월 만기 기준 연 2.8%(세전)에서 연 3.0%로 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연 3.1%),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연 3.1%)에 이어 토스뱅크도 3%대를 돌파하며 인상 행렬에 합류한 것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 2%대 후반이던 금리를 올해 2월 들어 연 3%로 끌어올린 뒤 최근 연 3.1%까지 올렸다. 30일 기준 저축은행업권 정기예금 평균금리(3.24%)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기본금리만 보면 저축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큰 SBI저축은행의 금리(3.0%)를 넘었다.

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는 사이 수신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79%(신규취금액 기준)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2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상품 9개의 금리는 12개월 만기 기준 연 2.05~2.95% 수준으로 집게됐다.

인터넷은행들은 대면 창구가 없어 시중은행들보다 영업하기 불리한 측면이 있어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사이에 경쟁적으로 예·적금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은행이 연 2%대 금리를 제공하는 와중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연 3% 금리는 큰 혜택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24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연 10% 금리를 주는 ‘환영해요 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대출 규모 증가율보다 예금 규모 증가율이 더 높아 예대율이 줄고 있다”며 “여유자금이 생긴 상황이라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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