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 시장이 강세인 이유 3가지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6월 첫째 날,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포함한 대형 IT 주식의 강세로 시작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와 해운, 철강,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보험,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군이 상승 출발을 보였으며, 웹툰, 화장품, 우주항공, 게임주 등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피는 미국의 긍정적인 수출입 지표와 PCE 관련 지표 호조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총 상위 대형주에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고, SK하이닉스도 2%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예상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나, 실질 개인 소비와 시카고 PMI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과 금리 인하 확률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6월 첫째 날 시장은 다양한 종목군의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5월 수출 지표는 전년 대비 11.7%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는 54.5%, 컴퓨터는 48.4% 증가했습니다. 미국형 AI 투자 관련 수요가 지속되며, 화장품과 음식료 등 수출 모멘텀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은 D램과 낸드 수출 단가가 상승했으나, 삼성전자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6.4%로 부진했습니다.
현대차는 5월 미국 판매량이 7만 8천 대로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음식료, 화장품, 조선 등의 수출 호조가 업종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K-산유국 테마 관련 종목들은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 언급으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가 51.75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국내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닥은 미국의 4월 수출입 동향 확인 이후 강세를 보였으나, 대형 수출주는 코스피 대비 부진했습니다. 한미반도체와 AI 반도체 소부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었고, 달러 약세가 전개되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강세를 보였으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이 급등했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에서는 HMM과 현대차, 기아가 미국 판매량 호조로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며, 유통업종이 두드러졌습니다. 포항 앞바다 가스 매장 소식으로 에너지 관련 업종이 상승했고,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LS마린솔루션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와이랩은 네이버, 웹툰, 나스닥 상장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방송서비스는 CJ ENM 주도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반 전기전자와 통신 방송서비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PCE 물가 지수는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넘어가면서 확연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3개월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좋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PCE 3개월 물가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어 PCE와 수퍼 코어 PCE, 주거 관련 물가 지수 모두 3개월 물가 지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3개월 물가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 지표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 중 선박은 53.7%, 반도체는 52.5%, 컴퓨터는 40.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2차 전지는 -21.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철강, 직물 제품, 무선통신기기 등도 부진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 강세 이유로 5월 수출 호조와 반도체 7개월 연속 개선, 제조업 지표 개선을 꼽았습니다. S&P 글로벌은 한국 PMI가 51.6으로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외국인 선물 매수도 강하게 유입되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종 동향
현대차와 기아, 미국 판매량 증가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최근 약 5%대 상승하며 장중 7%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는 두 회사의 미국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5월 미국 판매량은 7만 8,4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아 역시 5월 미국 판매량이 7만 5,1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판매량 증가는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관련 부품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친환경차 판매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된 부품사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섹터, 임상 결과 발표로 주목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최근 한미약품과 관련된 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유한양행이 비소세포 폐암 신약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ABL바이오, 리가켐바이오, HLB 등이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특히, HLB는 최근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해, 유한양행이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교수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3상 최종 결과를 기념비적인 결과로 평가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임상 결과 발표가 제약바이오 섹터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ABL바이오는 비소세포 폐암 간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임상 2상 결과와 레이저티닙 병용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네오이뮨텍은 주요 임상시험 NIT-110 중간 결과와 항암 백신 병용 비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지놈앤컴퍼니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항체 약물 접합제 개발 및 상업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한양행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장중 급등세를 보였으며, 오스코텍과 함께 기대감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미국 증시 상장 추진
네이버 웹툰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공개를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 등이 참여하며, 발행 규모나 공모가액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네이버 웹툰의 기업 가치를 약 30억에서 40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5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 웹툰의 상장은 네이버 계열사 중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웹툰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웹툰의 상장이 이르면 7월 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권 신고서 제출 후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쿠팡의 경우 한 달 만에 상장한 사례도 있어 변동성이 큽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웹툰의 상장이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와 투자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지만, 최근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트래픽과 매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야놀자와 해운업계의 주목할 만한 변화
야놀자가 미국 델라웨어 주에 100% 출자법인 야놀자 US LLC를 설립하며 나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델라웨어는 기업 친화적인 법과 세제로 유명한 지역으로, 쿠팡 INC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알렉산더 이브라힘 CFO를 영입하고, 뉴욕 맨하탄에 해외지사를 열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주IB투자, SBI 인베스트먼트, 그래디언트 등의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에서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1년 9개월 만에 3천을 넘으며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운 비수기인 3월에서 5월에 이례적인 현상으로, 2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에즈운하의 정상화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홍해 사태로 인해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운주가 성수기 효과로 6월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
5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01% 증가한 69억 달러, 비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14.3%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단가와 수출 중량이 모두 개선되면서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수출 호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도체와 화장품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 무역수지와 수출액, 수출 단가의 상승을 강조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그래픽 GPU인 루빈의 양산 계획이 반도체 수요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주요 관련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반도체 산업 최신 동향
루빈이 HBM4를 사용하는 최초의 GPU로 알려지면서 하이닉스의 모멘텀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젠슨황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듀얼밴더로 마이크론보다 삼성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하반기에 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이 고용량 QLC 제품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85.4% 급등한 17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SK그룹의 자회사 솔리다임도 AI 고객 채택 증가로 주문량이 두 배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AI가 이끄는 eSSD 수요 성장에 대해 삼성전자, 한솔케미칼, 티씨케이, 원익IPS를 탑픽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HBM과 레거시 반도체 재고 감소로 인해 소재업체와 장비업체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즈호는 AI가 엣지로 이동함에 따라 칩 제조업체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웨스턴 디지털을 언급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정밀기계의 TC 본딩 진출 소식으로 급등했으나, SK하이닉스의 HBM3 독점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