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수도권’ 에너지 고속도로 뚫린다

광주일보 2026. 3.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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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HVDC 전력망 구축 사업 착수…2030년 1단계 완공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송…해저 송전 등 사업기간 단축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서해안에서 만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새만금과 수도권을 잇는 1단계 구간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추진되면서 미래 전력망 구축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19일 한국전력공사(한전)에 따르면 서해안 일대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주요 수요처로 송전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반 전력망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장거리로 잇는 송전망 구축 사업으로 총 4개 HVDC 노선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HVDC는 기존 교류 방식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대용량·장거리 전송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확대 시대에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특히 풍력·태양광 등 변동적인 전력과 에너지 저장장치 연계에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HVDC는 발전지와 소비지가 떨어진 국내 전력 구조에서 ‘전력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전은 통상 9년 이상 소요되는 HVDC 송전망 건설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공정 전반을 재설계했다. 기본 설계 기간을 기존 2년 이상에서 연내 완료로 줄이고 해저케이블 공사도 조기 발주할 계획이다. 또 해양 조사를 먼저 수행해 제조사가 계약 즉시 케이블 생산과 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경제성과 시공성, 에너지 안보 등을 고려해 HVDC 송전망을 해저로 구축하기로 한 점도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최단기간 내 사업 인허가를 마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 어업 영향 최소화를 위한 어민 지원 방안도 병행된다.

한전은 또 국내 케이블 제조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초대형 포설선박 등 공사에 필요한 장비 도입도 추진한다. 이는 HVDC와 해저케이블 등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거리 전력 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생산과 소비의 공간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향후 서해안 해상풍력 단지 확대와 연계되면 전력 공급 체계 전반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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