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새 1000단위 5번이나 격파하며 ‘7000’ 고지 도달

코스피 지수가 6일 ‘7000피’ 시대를 열었다. 불과 1년 사이 1000단위 지수대를 다섯 차례나 돌파하며 올들어 전세계 주요국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가 한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부터 7000선을 돌파하고, 장중 한때 7426.60까지 치솟으며 7400선까지 넘어섰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일일 상승폭도 지난 3월 5일 490.36포인트 상승한 이후 역대 두 번째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코스피 지수는 가파르게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7년 7월25일 사상 처음 2000선(2004.22)에올라선 뒤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다 14년 만인 2021년 1월7일 3000선(3031.68)을 돌파했다. 이후 지지부진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미국 관세 여파로 4월 9일 2293.70까지 내렸다가 6월20일(3021.84) 다시 3000선을 넘고, 이후 4개월만인 10월27일 처음 4000선(4042.83)에 진입했다.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27일 5000선(5084.95)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 2월25일(6083.86)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개월여 만인 이날 7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코스피는 올해 초 이후 이날까지 75.23% 올라 전세계 주요국의 주가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도 6057조6000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71조7960억원 늘어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371조7960억원) 역시 일일 증가액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증시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합계 순매수액은 3조134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24억원, 2조312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종목으로 보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41% 오른 26만60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약 1555조원까지 불어나며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거시경제, 기업실적, 제도개선 모두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어서 추가 상승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평양 무인기 투입’ 윤석열 1심 징역 30년…“계엄 위해 북한 도발 유도”
- ‘삼고초려’ 모셔온 정은경 복지부 장관 교체설 나오는 이유는···E대통령과 I장관 차이?
- 키움 이용규 코치, 음주운전 하다 교통사고···경찰차 들이 받아
- 경기교육감 개표 결과 ‘오입력 사태’···임태희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 [월드컵] ‘195cm 최장신 수비수’ 몬테스, 퇴장으로 한국전 결장···홍명보호 ‘특급 호재’
- “열번 넘게 토해”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논란 확산···이 대통령, 엄중 문책 지시
- 청주 SK하이닉스서 화재로 직원 4000여 명 대피···“자체진화·인명피해 없어”
- “또 넘어져도 난 일어나” 월드컵 개막식서 울린 한국어···이재, 보첼리와 듀엣
- [단독]헌법재판관들 다음달 독일·스페인 헌재 방문, 왜?
- 월드컵이 이렇게 찬밥 신세라니···‘2002년 광란의 거리 응원, 그 열기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