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찾아오지마".. 요즘 60대 부모가 자식과 거리두는 결정적 이유

평생을 바쳐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돌아오는 건 당연하다는 듯한 무심함이다. 반찬을 해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고 필요할 때만 손주를 맡기며 연락이 온다.

그렇게 몇 번을 겪고 나면 부모도 더 이상 참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요즘 60대 부모들이 자식과 거리를 두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1. 고마움 대신 타박만 돌아와서

애써 만든 반찬을 들고 가도 "이건 좀 짜다", "저건 별로다" 하는 타박이 먼저 나온다. 평생 헌신한 마음은 알아주지 않고 받는 게 당연하다는 태도만 남는다. 한두 번은 서운한 정도로 넘기지만 반복되면 마음이 닫히기 시작한다. 더 이상 애쓰지 않겠다는 결심이 그렇게 생겨난다.

2. 필요할 때만 찾아와서

평소엔 연락도 뜸하던 자식이 손주를 맡길 일이 생기면 갑자기 살갑게 다가온다. 부모를 돌봄이 필요할 때만 찾는 편리한 존재로 대하는 모습이 자꾸 반복된다.

그럴 때마다 부모는 자기가 이용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그 패턴을 끊기 위해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3. 자기 인생을 되찾고 싶어서

자식 눈치 보며 남은 시간을 다 쓰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온다. 경제적 도움이나 가사 요구에도 이제는 "미안하지만 도와줄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부모가 많아졌다.

처음엔 서운해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식도 부모를 독립된 인격체로 다시 보게 된다. 부모가 먼저 자기 삶을 챙기는 게 결국 모두에게 더 건강한 방향이다.

자극적으로 적었지만 사실 부모도 사람이다. 평생 자식 걱정만 하다 보니 정작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을 뿐이다.

거리를 둔다는 게 자식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더는 손해 보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마음일 때가 많다. 부모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존중받고 싶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자식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식은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놓아줄 때 오히려 제 발로 돌아온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자식도 죄책감 없이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다.

대용량 반찬을 만드느라 허리를 굽히는 대신 배우자와 소박한 밥상을 나누는 일상이 더 값지다. 오늘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걸 기억하는 부모가 결국 더 품격 있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