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N 단종시키나…"고성능 내연기관 쉽지 않아"
현대차가 2세대 신형 코나에 고성능 N 모델은 추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판매되는 코나 N도 자연스럽게 단종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형 코나 발표회에서 차세대 코나 N 관련 질문에 대해 "유로7 등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 탑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단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더이상 코나 N을 만나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 유로7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사실상 '마지막 내연기관 규제'로 불리는 유로7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kWh당 40~120mg까지 줄여야 하는데, 현재의 유로6(460mg/kWh) 대비 90%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탄, 아산화질소 등 기존엔 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물질까지 줄여야하고, 엔진 연소율까지 끌어올려야한다. 사실상 전동화를 강제하는 내용의 규제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우리 정부도 이번 임기(~2027.3) 내 유로7 도입을 공약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배출가스 규제가 너무 까다로운 데다가, 판매량마저 저조해 코나 N이 계속 만들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나 N의 국내 판매량은 2021년 236대, 2022년 268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코나 전체 판매량 중 2~3%에 불과한 숫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나 N의 단종을 확정짓지는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RN22e, N 비전74 등으로 전동화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며 "코나 N의 경우도 이 같은 추세와 흐름을 반영한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