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클럽도 “강남주 보고 따라해”…유사 계정에 범행 팁 전수도
[앵커]
SNS에 개인 신상과 허위 정보를 올린 뒤 삭제 조건으로 돈을 뜯어내는 '주클럽' 계정 수사 속보,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KBS 취재 결과, 이 계정 운영자는 악명 높은 또 다른 '신상 박제' 계정의 범행 수법을 모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상박제' 계정 '주클럽'이 등장한 건 지난해 초.
운영자 30대 남성 김 모 씨는 먼저 운영되던 계정인 '강남주'를 보고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남주' 운영자 역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삭제를 조건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A 씨/주클럽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 원조, 오리지널은 '강남주'였던 거로 알고 있거든요. 유사 계정들도 너무 많고…."]
이런 '신상박제'가 인기를 끈다는 사실을 확인한 김 씨.
자신은 방식을 바꿔 유흥업소 여성을 노렸습니다.
게시물 조회수가 20만을 넘어가자 범행 대상은 일반인으로 확대됐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피해자를 압박하는 등 수법도 대담해졌습니다.
주클럽에 신상정보를 제공한 제보자를 알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도 했습니다.
[A 씨/주클럽 피해자/음성변조 : "(다른 피해자가) '주클럽'한테 250만 원을 주고 제보한 사람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금전적인 걸 목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주고…."]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4천만 원을 뜯어내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집과 PC방 등을 옮겨 다니며 계정도 수시로 바꿨습니다.
다른 '유사 계정' 운영자들과 경찰 추적을 피하는 방법 등 범행 '매뉴얼'까지 공유했습니다.
"경찰은 절대 못 잡는다"며 SNS에서 공개적인 조롱을 멈추지 않았던 김 씨.
하지만 수사가 시작된 지 1년도 안 돼 결국 검거됐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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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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