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 개봉 29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 평단·관객 사로잡은 코미디의 힘

영화 '완벽한 타인'이 극장가에 거센 입소문 바람을 일으키며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개봉 29일째인 28일 오후 6시 50분 기준으로 5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이날 하루 동안 3만 5,834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최종 누적 관객 수 500만 4,821명을 기록, 장기 흥행의 저력을 입증했다.

'완벽한 타인'은 어린 시절 친구들이 집들이 모임에서 일정 시간 동안 각자의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유하는 게임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핸드폰'을 매개로 인간의 이면과 비밀을 폭로하는 설정이 관객들에게 팽팽한 긴장감과 깊은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주연들의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라는 점에서 중장년층 타깃 영화일 것이라는 초기 편견을 완전히 깨부쑨 사례로 꼽힌다. 핸드폰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직관적인 코미디 코드로 무장해 10대와 20대 관객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여론조사기관의 관람 행태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만족도가 30대와 40대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실행해보고 싶다는 의향 역시 젊은 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형성하기도 했다.

영화의 독보적인 흥행 뒤에는 평단과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을 끌어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자리하고 있다.
유해진,조진웅,이서진은 대본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로 극을 이끈 유해진의 독보적인 코믹 연기, 영화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준 조진웅의 무게감 있는 열연, 예능 속 모습과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서진의 변신이 완벽한 시너지를 냈다.
여기에 유해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춰 깊은 공감과 웃음을 준 염정아, 극 중 게임을 제안하며 사건의 시발점이 된 김지수, 사랑스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인 송하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당시 신스틸러 배우였던 윤경호는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당해 연도 최고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와 영화 '역린'을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이번 작품에서 한정된 공간 속 인물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포착해내며 연출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재규 감독은 500만 돌파 소식에 대해 "관객분들이 만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고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부나 연인뿐만 아니라 동성 친구 간의 관람 비율이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집단 내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누린 '완벽한 타인'은 탄탄한 대본과 명품 연기가 결합했을 때 코미디 장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파급력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흥행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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