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다시 떠오른 체크스윙 오심

프로야구 2025 시즌이 한창인 지금,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번 심판 판정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핵심은 '체크스윙 오심'. 이미 수차례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지만, 최근 연패로 고통받던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또 한 번 논란이 점화되었습니다. 경기 후반, 키움이 간신히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명백한 스윙이 노스윙으로 오심 판정되며 팬들과 선수, 코칭스태프의 분노를 샀습니다.
8회 1사에서 발생한 이 판정은 경기의 흐름 전체를 바꿔놓을 뻔했습니다. 감독은 즉각 퇴장당할 정도로 격렬히 항의했고, 팬들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정도면 당장 비디오 판독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왜 비디오 판독을 하지 못하나

시범적으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음에도, 1군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단독 결정이 아닙니다. 각 구단 단장들이 논의 끝에 ‘시즌 중 도입은 시기상조’라며 유보 결정을 한 것입니다.
여러 단장들은 중계 화면을 바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판독 전용 카메라 설치와 같은 인프라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반기에는 판독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후반기 들어 갑작스럽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경우, 경기 운영의 일관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선수의 감정, 팬의 믿음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작년부터 일관되게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주장해온 인물입니다. 오심이 자신의 팀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때조차도,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 유지를 위해 비디오 판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부터라도 도입하면 된다”며,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감독들은 판정보다는 팬들과 선수 간 신뢰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심판도 사람인 만큼 실수는 불가피하지만, 이 실수를 보완할 시스템이 부재하다면 오심은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은 있을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 시즌 전체를 시범운영으로 보고, 내년 정식 도입을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팬의 입장은 다릅니다. 그것이 1패로 끝났을 상황이 아니라 팀의 시즌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결정이었다면, 기다릴 여유는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제 KBO는 단순한 제도적 개선을 넘어, 야구를 소비하는 팬들의 믿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더라도, 오심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합니다.
2025 시즌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가득 찬 관중석, 목청껏 응원하는 팬들, 희망을 품은 선수들—이들의 열정이 단 한 번의 잘못된 판정으로 꺾이지 않도록, KBO와 구단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