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통산 최다 득점 1위, 통산 리바운드 2위 기록을 가진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였던 서장훈은 과거 예능에 잠깐씩 출연할 때마다 "난 농구인이다. 연예인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 농구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했습니다.

서장훈은 2009년 5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과 결혼했지만 3년 만인 2012년 협의이혼했습니다. 서장훈은 당시 예상치 못한 이혼으로 은퇴를 2년이나 미루는 등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2014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그 해 시즌이 끝나고 이혼이 발표됐다. 난 원래 그 시즌까지만 하고 은퇴하려고 했는데 그만둘 수가 없었다. 은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선수생활이 이혼으로 끝났다"며 "농구 인생이 이혼으로 막을 내리게 되는 상황이 됐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서장훈은 방송인으로 전향해 여러 예능을 통해 얼굴을 비췄는데, 이런 서장훈이 은퇴 후 예능계에 입문한 계기가 유재석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방황하던 서장훈은 '은인' 유재석의 전화 한 통으로 인생 2막을 열게 됐습니다.

그는 한 방송을 통해 "(예능 입문 계기는) 재석이 형이 전화를 한 거다. 그때는 제가 (유재석과) 그렇게 친하지 않았는데, 이 형이 연락이 와서 15분만 왔다 가면 안 되냐고"라고 섭외를 받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 이후로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우리나라 모든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다 들어왔다. '무한도전' 출연 이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따뜻한 시선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서장훈은 2014년 '무한도전'을 계기로 방송인으로 전향해 지금까지 고정 프로그램 40여 개에 출연하는 등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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