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여름이 아니라 겨울 먹거리인 놀라운 이유

아이스크림 이야기

사람들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자연스레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는다. 최근에는 맛이 다양해지고 여러 형태의 제품을 만나게 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여름에만 찾는 먹거리가 아니라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도 소비되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다. 적은 용량만 먹어도 살이 많이 찐다는 고정관념이 있기도 한 먹거리가 바로 아이스크림인데, 지금부터는 아이스크림의 역사부터 현재의 소비 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두를 모아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이스크림이란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베이스로 설탕 등의 감미료로 단맛을 더해 얼려서 만드는 일종의 디저트다. 아이스크림이라고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형태는 소프트크림인데, 빙수 같은 형태의 셔벗이나 단단하게 굳힌 바형 제품도 아이스크림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빙수나 냉면처럼 아이스크림과 같은 형태의 얼음 과자는 여름이 아닌 겨울에 즐기던 먹거리였다.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냉장 기술이 등장한 비교적 최근이다.


아이스크림의 역사

아이스크림은 과거에는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기는 최고급 간식이었다. 냉장고 같은 냉장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차게 얼려서 먹는 디저트는 대중들이 즐기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음식이었다. 페르시아에서는 추운 겨울에 빙수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대략 3천 년 전부터 얼음에 꿀이나 과일즙을 뿌려서 먹었다는 기록이 발견된다. 로마 제국의 네로 황제는 만년설을 갈아서 꿀, 견과류, 과일 등과 함께 먹는 것을 즐겼다고 전해지며, 히포크라테스는 아이스크림을 ‘생명수’라 극찬한 바 있다.


현대와 같은 형태가 된 것은

지금 우리가 즐기는 아이스크림의 형태가 정착된 것은 18세기 영국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전까지의 아이스크림은 ‘얼음과자’가 대부분이었다. 18세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우유 크림을 이용해 만든 요리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우리가 현재 즐기는 아이스크림의 원류로 이야기된다. 1744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가 등재됐으며, 18세기 들어 영국의 곡물과 유제품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아이스크림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아이스크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각국의 장병들에게 중요했던 기호품이었다. 특히 미 해군의 경우에는 항해 도중에 음주가 금지되었기에, 습한 태평양 바다 위에서 술 대신 아이스크림이 인기 있는 기호품으로 소비됐다. 미 해군은 아이스크림 제조기가 고장이 나면 출항을 금지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영향으로, 지금도 미국은 아이스크림을 가장 좋아하는 국가로 이야기된다.


아이스크림 정찰제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정찰제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2016년 8월 8일부터 빙과업체들이 권장 소비자가를 표시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아이스크림 가격이 저마다 다르게 책정돼 유통됐다. 다만 이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른 것처럼 받아들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아이스크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전문 판매점이 인기인 것도 갑자기 오른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의 주요 성분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함유량에 따라 식품군이 갈린다. 아이스크림은 유지방분 6% 이상이며, 아이스밀크는 유지방분 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셔벗, 빙과, 저지방 아이스크림, 비유지방 아이스크림 등이 각기 다른 지방, 고형분 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중요한 성분으로는 ‘공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재료를 혼합해 냉동을 시키면서 공기를 섞는데, 재료에 공기가 많이 섞일수록 식감은 부드러워진다.


해동 후 다시 얼린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은 상온에 둘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녹을 수밖에 없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궁여지책으로 다시 얼려서 먹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최초의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게 된다. 이는 재료를 만들 때 함유된 공기가 빠져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딱히 녹지 않더라도 냉동실에 보관된 시간이 길어서 공기가 빠진 아이스크림은 더 딱딱해지고, 부드러움보다는 버석버석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다이어트의 적?

아이스크림은 흔히 ‘다이어트의 적’으로 이야기된다. 아이스크림은 맛을 내기 위해 각종 향료와 유지방을 넣게 되는데, 이것이 살이 찌는 주된 요인이 된다. 아이스크림의 낮은 온도가 혀를 마비시키기에, 단맛을 내기 위해 다른 먹거리보다 많은 설탕이 함유되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칼로리의 아이스크림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가능한 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이 좋아,
겨울이 좋아?

현대에 이르러 아이스크림은 주로 더운 여름철에 소비된다. 하지만 사실 아이스크림은 더위를 이겨내는 데에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은 먹거리다.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고열량의 음식이기에, 소화 과정에서 체온을 높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오히려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겉을 차갑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열량을 효율적으로 섭취하고 몸 안을 데울 수 있는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갈증 해소를 위해 먹기에는

또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아이스크림은 그다지 추천할 수 없는 음식이다. 아이스크림의 당도가 체액의 농도를 높이고, 이를 낮추기 위해 뇌가 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갈증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당장은 괜찮은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곧 갈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운동 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목이 마를 때는 아이스크림 대신 수분 보충을 위해 물 같은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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