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보다 좋죠" 토레스 차주도 직접 타보고 놀란 의외의 장점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태안에 살고 있는 27살 직장인입니다. 이 차량은 토레스 T7 등급 2륜 차량입니다. 옵션으로는 딥 컨트롤 패키지라고 반자율 주행이 들어갔고요. 천연 가죽 시트, 스마트 테일 게이트, 선루프하고 커스텀 옵션으로 스포츠 페달, 테일 게이트 LED 램프 추가했습니다.

6월 14일에 사전 계약을 해서 8월 1일에 출고받은 신차고요. T7 기본이 3,020만 원으로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거기에 옵션들을 각각 넣어서 3,300만 원 초반대에 구매했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지금 2,700km 넘은 것 같습니다. 전에 타던 차는 현대 아반떼 AD 2018년형을 출고했었고, 5년 간 탔습니다.

토레스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이전 차량을 5년 정도 타니까 기변증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작년에 또 결혼을 했다 보니까 패밀리카로 쓸 차량을 찾다가 토레스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이 T5 / T7 두 가지 트림이 있어요. 거기서 T7을 선택한 이유는 새 차 사면서 목표로 삼은 게 이것만은 넣자는 옵션이 있었거든요. 첫 번째가 통풍 시트, T7부터 통풍 시트가 선택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전동 테일 게이트를 원했는데, 스마트 테일 게이트 역시 T7에서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륜구동을 선택한 이유는 차량 구매 목적이 가족과 함께 탈 편안한 차라서 험로나 산지 갈 일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도로 주행만 할 목적이라 2륜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외장 색상으로 아이언 메탈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저는 흰색이나 검정은 애초에 싫었어요. 너무 흔하기 때문에... 녹색하고 빨간색 차량도 있는데, 밝은 색깔이었으면 골랐을 텐데 어두침침하더라고요. 관리가 편하면서 흰색이나 검정을 제외한 색상은 아이언 메탈밖에 안 남더라고요.

굉장히 다양한 색상 중에서 블랙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마케팅적으로 카키나 브라운을 내세우기도 했고, 예쁘다고 저도 생각은 하거든요. 근데 제가 주짓수라는 운동을 하고 있어서 도복에 땀도 많이 묻고 이염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 관리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검정색이 제일 낫겠다고 판단해서 블랙으로 무난하게 골랐습니다.

토레스와 함께 구매하고 있던 차량은 저는 일단 아반떼에서 기변이 왔기 때문에 SUV 쪽으로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마침 제가 딱 차를 구매한 시점이 투싼이 새로 나왔을 때였어요. 한두 개씩 단점을 따지다 보니까 투싼은 좀 보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미루고, 스포티지도 보다가 조금 미루고, 정신 차려 보니까 대기 기간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 외에 외제차로 BMW 320 투어링 모델, 벤츠의 GLB 모델 이런 것도 같이 봤었는데, 이 가격 주고 사서 내가 5년, 10년 뒤에도 가성비 좋게 유지한다고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와중에 토레스가 출시됐더라고요. 가격도 좋고, 공간성도 넓고... 살 수밖에 없었죠.

토레스의 장점은 첫 번째로 무조건 디자인을 뽑고 싶습니다. 일단 외관이 저를 포함한 주변인들 모두 이 차량이 멋있다고 얘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왜 이제서야 이런 디자인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진짜 잘생겼어요. 주차장만 가봐도 메기, 탐켄치, 메뚜기 이런 차들 잔뜩 있는데, 이건 딱 건담처럼 다부진 게 너무 좋더라고요. 각진 디자인과 마치 외제차를 연상하게 하는 그릴 형태도 좋고요.

그리고 또 저는 개인적으로 북두칠성 모양에서 따온 LED 라이트가 멋있더라고요. 아우터 렌즈 클린 타입 풀 LED 헤드램프가 이게 진짜 포인트예요. 그 밑에 토레스 레터링 들어간 거랑 로고 안 들어간 게 신의 한 수죠.

그리고 화룡점정으로 빨간색 견인고리 있잖아요. 다 물어보시더라고요. '이게 무슨 역할이냐', '너무 멋있다...' 디자인 소소한 걸 잘 살린 것 같습니다. 앞에 보닛에 있는 가니시도 아주 좌우로 균형감 있게 두 개 박아놨어요. 기능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디자인만 멋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측면부에도 보시면 휠 하우스가 아주 각진 형태로 SUV 포스를 뽐내고 있고요. 휠은 17, 18, 20을 고를 수 있는데, 이거는 18인치 휠입니다.

요새 디자인의 추세가 되게 큰 인치의 휠을 많이 하시잖아요. 20인치 휠이 예쁜 것 같긴 한데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토레스 대부분 다 20인치 많이 고르시거든요. 제가 고른 옵션에도 30만 원만 추가하면 하이디럭스 패키지라고 해서 20인치 휠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긴 한데, 저는 휠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사람 불러다 놓고 이거 몇 인치인 줄 아시냐고 물으면 토레스를 아시는 분만 구분을 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거라 생각하거든요. 차주들만 알죠.

저는 18인치가 제 눈에도 예뻐 보이고, 유지비 측면에서도 타이어 교체 비용이라든지, 연비적인 거라든지... 또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기 때문에 20인치가 멋있기는 하지만, 제 기준에는 18인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 18인치로 골랐습니다.

토레스의 가장 키포인트 중의 하나가 C 필러에 있는 스토리지 박스가 아닐까 싶긴 해요. 새로운 차로써 디자인 포인트는 되더라고요.

근데 가격이 30만 원인데, 추가하자니 물도 새고, 안에 넣을 만한 게 딱히 없더라고요. 공구 같은 걸 넣자니 물 새서 다 녹슬 거고... 그렇다고 맨날 걸레나 수영복이나 이런 걸 넣고 싶지도 않아서 그 30만 원으로 고기 사 먹자고 해서 뺐습니다.

전면만큼은 아니지만, 후면도 꽤 괜찮거든요. 거북이 등딱지라고 해야 하나? 손잡이가 가로로 돼 있는 포인트나 손잡이 위치도 괜찮고요. 뒤에서 봤을 때 토레스라는 로고, 아주 멋있게 보이니까 만족스럽습니다.

코란도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옛날 구형 코란도나 코란도 패밀리 차량에 들어가던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헥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시라고 해서 포인트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후면부에서 가장 포인트는 테일 램프인데요. 요새 추세가 다 가로로 길쭉한 형태잖아요. 이제 좀 아이덴티티를 다르게 해서 건곤감리 중에 '리'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하고, 코란도의 뜻이 'KOREAN CAN DO'인 것처럼 약간 한국인의 긍지, 태극기에 건곤감리 이괘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포인트인 거죠.

실외 디자인과 더불어서 실내 디자인도 장점으로 생각하는데요. 저는 아무래도 아반떼를 탔었기 때문에 다 플라스틱 내장재잖아요. 토레스 정도 오면서 바라는 기준치가 있었는데, 다 충족을 한 것 같아요. 우레탄 소재도 다 좋고 기본 옵션부터 넣어주는 이 디스플레이가 처음 타시는 분들도 다 신차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내 디자인 또한 이게 과연 쌍용 차가 맞나 쌍용이 여태까지 뭘 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신선해요. 보통 쌍용 차가 되게 투박했는데, 그런 느낌이 안 들고 심플한 느낌이 들어요.

저 3분할 디지털 계기판도 굉장히 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보기에는 그냥 풀 디지털 계기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좌우만 디지털이고 가운데가 이제 풀 LCD인 거죠.

그리고 핸들도 레트로 한 느낌으로 각진 느낌을 줬어요. 하지만 여기도 그냥 토레스 레터링을 박아줬으면 어땠을까... 토레스라고 써도 더 멋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수출용 로고 같은 걸로 바꾸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근데 계기판이 작은 느낌이 있어요. 핸들은 생각보다 크거든요. 처음에 팜플렛이나 이런 걸 봤을 때 걱정했거든요. 가로로 긴 건 좋은데 세로로 좁으면 정보가 안 보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뭐랄까, 이 사각형 핸들 속에 계기판이 쏙 들어가서 시야각도 좋고, 눈에 확 들어오고... 그래서 오히려 이거 단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하단에 있는 8인치 공조 조작 버튼들이 디지털로 터치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게 아주 포인트 같아요.

버튼의 조작감에 대해서는 저도 처음에 걱정했거든요. 터치가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딱 일주일 있으니까 적응되더라고요. 다행히 공조 조작 자체는 반응 소리가 나다 보니까 눌리고 있구나 하는 인식이 어느 정도 돼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새 대세를 따라서 앰비언트 라이트도 아주 은은하고 섹시하게 잘 넣어줬어요. 색상은 기본형으로 10개 중에 고를 수 있더라고요.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사용자 지정으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공간성을 뽑고 싶어요. 준중형 SUV지만 중형을 넘나든다고 마케팅하더라고요. 쏘렌토나 카니발에 비빌 정도는 아니지만, 실제로 안에서 공간성이 되게 좋거든요. 예를 들면 물컵 같은 거 양쪽 도어에 컵을 거의 2개씩 놓을 수 있어요. 센터에도 컵이 거의 2개에다가 작은 거 하나 더 넣을 정도고요. 그리고 여기 자잘하게 스마트폰 같은 거 넣으라고 한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작은 우산을 넣고 있거든요. 오른쪽 손이 닿는 곳에 작은 포켓 같은 거, 그런 센스도 좋고요.

또 하나 더, 뒷자리 타신 분들이 높이가 높아서 그런지, 차가 되게 넓다는 말을 많이 해 주셔요. 물론 이제 제원상으로는 스포티지, 투싼보다 휠 베이스도 약간 짧고, 작다는 말이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타보면 부족함은 없어요.

트렁크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스포티지, 투싼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었는데, 토레스도 거의 동급이더라고요. 높이는 오히려 조금 더 높고... 앞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하는데 접이식 자전거라든가 혹은 향후의 자녀 계획에 따른 유모차 같은 거 다 무리 없을 것 같아요.

차박이나 캠핑 같은 것도 SUV 뽑았으니까 당연히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와이프랑 간단하게 차크닉 갔다 왔는데, 차박용 매트 사니까 딱 맞게 잘 들어가더라고요. 평탄화도 완전히 평평하게는 아니어도 불편함 없는 정도로 평평하게 할 수 있고, 폴딩 해서 매트 깔고 누워 있고 이런 건 되게 편하더라고요. 특히 높이가 높다 보니까 앉았을 때 머리가 막 구겨진다거나 이런 거 없이 괜찮았어요.

토레스 승차감은 저는 만족하고 있거든요. 18인치 휠을 선택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부드럽고 무난하지 않나... 딱 그냥 패밀리카로 적당한 승차감인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성능도 인터넷에서 보면 좀 밀린다는 의견도 많은데, 처음에 그런 글들만 보고 브레이크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막상 타고 나니까 100km 이내 속도에서는 제가 원하는 대로 잘 멈춰주는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은 정숙성인 것 같아요. 음악 감상하고 그러려면 정숙성이 필요하잖아요. 시끄러운 노면 소음 같은 것도 별로 안 들려요.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정숙성이면 만족스럽습니다.

토레스가 추세에 따라서 디젤 엔진 자체가 없다 보니까 가솔린인데, 이렇게 조용할 줄 저는 예상 못했어요. 타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차를 잘 만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출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했어요. 이게 제가 알기로 170마력에 28.6 토크인데, 부족한 게 아닐까? 그런데 역시 아반떼 타다가 타니까 터보가 잘 나가더라고요. 일상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출력에 대해서는 만족하는데, 그래도 엔진에 한계가 있다 보니까 고속에서는 조금 답답하다는 얘기가 있긴 한 것 같아요.

그거는 딱 직접적으로 체감해요. 한 30~90km/h 사이는 반응도 빠르고 잘 나가거든요.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내가 한 110km/h로 크루즈를 해놓으면 RPM이 좀 많이 올라가고, 답답하고... 그 이상의 속도를 더 내려면 많은 분이 우려하신 대로 살짝 무리가 있어요.

딥 컨트롤 패키지를 넣었는데,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작동을 잘하는 편인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다른 차량, 요새 차량들을 다 타본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고속도로에서 차선 유지, 차로 유지 보조, 앞차와의 간격 유지는 기본적으로 속도 조절 5km/h 단위로 가능하고요. 앞차 간격도 제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잘 따라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터널 들어가면 자동으로 내기 순환 바꿔 주는 것도 됩니다.

그리고 딥 컨트롤 패키지 들어가면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딸려오는데, 이걸 쓰고 있기는 한데 빨리 충전되는 걸 선호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따로 시가잭에 충전하고 있습니다. 충전이 되는 건 편한데, 살짝 답답하다...

공간은 되게 널찍널찍하고 좋아요. 그런데 이제 좀 웃긴 게, 와이프가 하는 말이 어느 쪽이 무선 충전단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장점으로 통풍 에어컨이 엄청 시원하더라고요. 에어컨 풍량이 8단까지 되고, 통풍 시트도 3단까지 되는데, 기본으로 너무 시원합니다. 그리고 애프터블로우가 기본 적용됐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 됐거든요. 시동 꺼도 바람이 나오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이게 시동 꺼지고 30분 뒤부터 작동되는 거더라고요. 제가 주차하고 무사귀환하고 나서 샤워할 때쯤에 자기가 스스로 애프터블로우 하는 거예요.

최근에 K8 봤는데, 애프터블로우는 기본 적용이 안 돼 있었거든요. 토레스에는 기본으로 되어 있다는 것만 해도 쌍용이 정말 열심히 한 거예요. 이런 포인트를 캐치했다니 좋은 것 같네요.

또 다른 장점은 당연히 가성비라고 할 수 있죠. 풀옵션이 거의 3,000만 원 초반대에 끊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또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전에 있던 아반떼는 없었던 옵션이 상당히 많거든요. 통풍이나 반자율 주행은커녕 기본 크루즈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거는 3,000만 원 초반대에 반자율 주행이라든가 통풍은 기본, 전동 시트 등등해서 딱 탔을 때 요새 최신 차, 모자란 게 없다는 느낌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타사 동급 차량과 비슷한 옵션으로 비교했을 때 약 한 300~500만 원 정도 저렴하고요.

토레스의 장점 중의 또 하나가 저렴한 유지비가 아닐까 싶거든요. 이게 아무래도 배기량이 1,500cc밖에 안 되다 보니까 세금 유지비도 한 20만 원 초반대? 매년 그렇게 내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저공해 3종도 등록이 돼 있더라고요. 공영주차장 할인 같은 것도 된다고 하니까 그런 것도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차를 처음에 받았을 때 신차 검수받으니까 자잘한 문제가 있더라고요. 앞에 범퍼나 뒤에 펜더 쪽에 약간 단차가 있었고요. 또 보닛 왼쪽 끝단에 쌀알만 하게 페인트 뭉침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거는 단점이었는데, 이걸 그대로 사업소 들고 가니까 단차는 한 5분 만에 전문가님들이 오셔서 바로 잡아주셨고, 페인트 뭉침은 기록을 해 주시더라고요.

신차는 아무래도 한 3~6개월 이렇게 페인트 마르는 시간도 필요하고, 쌀알만 한 티끌 제거하려다가 페인트가 다 까질 수도 있잖아요. 3년 / 6개월 소모품 보증기간 동안 기록해두고 페인트가 잘 마르고 언제든지 오면 사후 처리를 해 주겠다고 약속해 주시더라고요. 사후 AS까지도 정말 열심히 해 주려는 모습, 많이 신경 써 주시는 것 같아요.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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