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또 ‘트럼프 암살 시도’… 다시 불거진 ‘정치 폭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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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이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또 발생하자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사건 직전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를 과녁에 놓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 언어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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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의 경합 지역 집중 방문 앞두고 경호 한층 강화될 전망
7월에 이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또 발생하자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대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 폭력이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후보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암살 시도는 아직 구체적 동기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선이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면서 이민, 낙태, 민주주의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양 진영이 거칠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이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암살 시도가 감지되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이를 차단했다. 요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 m 떨어진 덤불 사이로 튀어나온 AK-47 소총 총구를 발견하고 선제 대응했다. 용의자를 붙잡은 경호국은 이를 ‘암살 미수’로 규정했다.
앞서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야외 유세를 하던 중에 총격을 당했다. 그는 당시 대형 화면에 비친 차트를 보려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다행히 오른쪽 귀에만 상처를 입었다. 암살 시도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때문에 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겨누었는지에 대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그런 이유로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건 직전에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를 과녁에 놓아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 언어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다음 날인 7월 1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치가 킬링 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돼선 안 된다. 이 나라의 정치적 수사가 너무 과열돼 있다”면서 “정치의 온도를 낮추자”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당시에는 민주당 진영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않았으나 이후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피격 사건을 초래했다는 공화당 강경파의 공세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대선을 앞두고 위험한 상황이 속출하자 대선 후보의 경호도 한창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5일 대선 전까지 초박빙 양상인 판세를 뒤집기 위해 경합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할 계획이어서 후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7월 피격 사건 이후 경호국은 당 전당대회 때 완충 구역을 추가로 설정하는 등 보안 구역을 확대해 설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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