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가 3억 됐어요" 대단지인데도 좀처럼 반등 못하는 '이 지역' 전망


대구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는 침체 국면에 빠지며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매매가 하락세는 역대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며 미분양 물량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셋째 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0.04% 하락한 수치로 2023년 11월 셋째 주 이후 91주 연속 하락세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으로, 직전 최장 기록은 2021년부터 이어진 90주 연속 하락이었다.
거래량 또한 올해 상반기 대구의 월 평균 아파트 매매 거래는 2,000건에도 못 미치는 1,717건에 그쳤다. 이는 작년 상반기(2,103건)는 물론, 침체가 본격화되던 2024년 상반기(2,312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더샵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4억800만 원(20층)에 거래됐지만, 8월에는 3억4,800만 원(9층)으로 6,000만 원 이상 급락했다.
심지어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 전용 110㎡도 6월 10억4,500만 원(34층)에서 7월에는 8억9,000만 원(28층)으로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구 시장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는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동시에 지목된다. 특히 미분양 주택 수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2021년 6월 1,000건대였던 미분양은 1년 만에 6,718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3년 6월에는 2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1만409건을 기록하며 미분양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강도 높은 공급 조절 정책과 분양가 할인 등 마케팅 전략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해소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투자하면 1억 2700만원, 대구 투자하면 1000만원

올해 6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8,995건으로 이는 지난 1월(8,742건) 대비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감소율이 17.5%, 수도권이 29%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와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 등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마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심화되면서 수도권으로의 수요 쏠림이 더욱 가속화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부동산지인’과 강정규 동아대 부동산대학원장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구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격은 888만 원(2015년 7월)에서 997만 원(2025년 7월)으로 1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평당 1,750만 원에서 4,482만 원으로 156.1% 상승했다. 만약 10년 전 대구에 투자했다면 약 1,000만 원의 차익을 얻었을 거지만, 서울에 투자한 이들은 1억2,700만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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