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도서관 ‘겨울, 과학과 예술이 온다’ 14~16일 진행
산수도서관 ‘돈과 경제여행’ 21~23일 경제 독서토론 등
무등도서관 ‘세계의 식탁! 문화로 맛보는 여행’ 20~22일
광주시립도서관(사직·산수·무등)이 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강좌를 준비했다. 초등학생(3~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강의는 요리, 경제, 예술 등을 배우는 ‘체험형 독서 프로그램’이다.
먼저 광주사직도서관은 겨울독서교실 ‘겨울, 과학과 예술이 온다’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오전 9시~12시) 도서관 3층 다목적실에서 연다. 선착순 15명을 선발해 과학·예술 관련 도서를 읽고 독후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일 차에는 박수현의 책 ‘세상을 들썩인 거대한 쇳덩이, 에펠탑’을 함께 읽고 과학과 건축, 예술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생들은 과학 원리를 접목한 ‘마쉬멜로 챌린지’에 참가하게 된다. 18분 동안 20개 스파게티 면과 테이프, 실, 마시멜로 한 개를 이용해 가장 높은 곳에 마시멜로를 위치시키면 우승하는 게임이다.
이외 상호 지지구조와 아치트러스 등 공학설계를 이용한 ‘다빈치 다리 만들기’, ‘나만의 건축 설계도 만들기’가 이어진다.
2일 차(15일)에는 ‘세상이 반한 미소 모나리자’를 통해 모나리자에 투시된 과학 원리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술가이자 과학자였던 다 빈치는 비례, 광학, 기하학 등을 이용해 그림의 정확도와 심미성을 높였다. 학생들은 짝을 지어 토론하는 ‘하브루타 토론’을 시작으로 ‘모나리자의 과학 원리 찾기’, ‘아트 작품 만들기’, ‘포토스탠딩 토론’ 등을 체험한다.
진행을 맡은 구태희 강사는 “그림책과 과학탐구 실험을 통해 생활 속 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은 ‘책’을 매개로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모색하고 관련 진로에 대한 호기심까지 갖게 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산수도서관이 준비한 ‘돈과 경제여행’도 이목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1~23일(오전 9시~12시) 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진행하며 선착순 20명 대상.
수업은 경제관련 도서를 읽으며 학생들의 경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다. 21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해 유대인의 부자 되는 비법을 살펴보는 ‘부자의 탄생’, 꼭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논의하는 ‘합리적 소비’로 이어진다.
22일에는 팀별로 기업을 만들고 모의 경영하는 ‘기업 만들기’, 기부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착한 소비’, 돈의 힘과 양면성을 들여다보는 ‘더불어 사는 경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참가자들은 ‘가치 경매’를 통해 직접 경매를 경험해 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관’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플리 마켓’, ‘용돈 기입장 만들기’, ‘인생 그래프’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3일 모두 참가 가능해야만 신청 가능하며 참고 도서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금융’, ‘살까? 말까?’ 등을 미리 읽고 오면 좋다.
강미라 강사는 “특히 참가자들이 수업 전에 책 ‘초등 자본주의 학교1(김상규, 사람in)’를 읽고 참여하면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판단을 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두 강좌 모두 무료. 누리집 문화강좌란 신청.
한편 무등도서관은 ‘세계의 식탁! 문화로 맛보는 여행’을 오는 20일~22일(오전 9시~12시) 1층 소회의실에서 진행한다. 직접 요리를 만든 뒤 독후활동을 진행하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요리란 ~이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된다. 이후 다른 나라나 지역, 요리 스타일을 결합해 만든 퓨전 요리를 알아보고 중국 쓰촨성에서 즐겨 먹었던 두부를 활용한 ‘두부포 샌드위치’를 만든다.
이 외에도 멕시코 스타일의 ‘토르티야(납작빵) 스낵랩’, 우리나라의 대표 향신료인 깻잎을 활용한 ‘깻잎만두말이 김밥’ 등을 직접 요리하게 된다.(강의에 김진)
송경희 시립도서관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문학과 예술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학생들에게는 독후활동의 즐거움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은 시민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재료비 1만4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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