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옷장을 정리하고 계시길래.." 꺼내 놓은 옷을 보고 울컥한 이유

오랜만에 본가에 들렀더니 어머니가 옷장을 열어 두고 계셨다고 합니다. 방 한쪽에는 옷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딸은 봄맞이 정리인가 싶어 거들려고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쌓인 옷을 보고는 손이 멈췄다고 합니다.

정리해 둔 옷의 상태

꺼내 놓은 옷들은 대부분 멀쩡했습니다. 몇 벌은 한 번도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중에는 딸이 몇 해 전에 사 드린 옷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깝다며 아껴 두셨던 것입니다. 딸은 왜 안 입으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의 짧은 대답

어머니는 좋은 자리에 입으려고 두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몸에 맞지 않아 정리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딸은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낀 시간이 그대로 지나가 버린 셈이었습니다.

그날 함께 한 일

딸은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어머니를 앉혔습니다. 남은 옷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입어 보시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몇 벌을 걸쳐 보셨습니다. 그러고는 다음 주에 같이 나가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딸은 그 약속을 먼저 지켰다고 합니다.

좋은 날을 기다리다 보면 그 날은 잘 오지 않습니다. 아껴 둔 물건일수록 그렇습니다.오늘 아껴 두신 것이 있다면 한 번 꺼내 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이 그 좋은 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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