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지역 주민은 "살려주세요"…대북단체 "10만장 뿌릴 것"

오원석 기자 2024. 10. 25. 0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을 향한 대남 방송에 접경지의 우리 주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납북자가족단체는 또 대북전단을 뿌리겠다고 예고했는데, 주민들은 무릎까지 꿇고 '살 수가 없다'며 호소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남방송 피해자 : 오늘도 저 여기 온다니까 '엄마 내일부터 이 방송 안 들을 수 있는 거냐'고… 진짜 부탁드릴게요. 정말.]

강화도 주민은 국정감사장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북한 대남방송 탓에 '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서로 대북 전단, 오물 풍선을 보내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뒤, 방송은 더 기괴하고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 : 저희 좀 살려주세요. 거기도 내 집이고 내 삶이라고…]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는 다음 주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 : 10만 장을 갖고 파주에서 전체 다 날리겠습니다.]

괜한 접경지 주민들만 피해를 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최성룡/납북자가족연합회 대표 : 그분들의 애로가 없을 순 없죠. 그런데 북한한테도 뭐라고 하고 중단하라고 그다음에 우리한테 중단하라고 해야지…]

또 다른 탈북자 단체, 다음 주 바다에 띄우기 위해 페트병에 쌀과 구충제를 담고 있습니다.

접경지 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기도가 형사처벌 예고하며 살포 막겠다고 나섰지만,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아니 내가 무슨 범죄자인가? 대북 전단 보내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경기도가) 정치적 쇼를 하는 거야.]

단체들은 그래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박재현 정재우 / 영상편집 김동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