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리포트] ② 아멘 톰슨, ‘찢고 들어가는’ 201cm 포인트가드?

김호중 2023. 6. 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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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6월 23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인 2023 신인 드래프트는 ‘빅터 웸반야마 드래프트’로 불린다. NBA 역대 통틀어봐도 정상급 재능인 빅터 웸반야마가 모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웸반야마에 가려져서, 주목을 못 받는 유망주들도 더러 있다. 만일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팬이 아니라면, 어쩌면 그 밑의 유망주들에 집중해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매력적인 유망주가 정말 여럿 있다. 드래프트 뎁스도 훌륭한 드래프트로 평가받는다.

‘스카우팅리포트’ 두 번째 순서에서 분석해볼 유망주는 아멘 톰슨, 주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인데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운동 능력이 끝내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3픽에서 8픽 범주에서 지명될 것이 유력하다.

“운동 능력 감탄 나오는” 아멘 톰슨 프로필

이름: 아멘 톰슨/ 생년월일: 2003년 1월 30일생/ 신체조건: 201cm 98kg/ 포지션: PG, SG, SF
파인크레스트 고등학교 졸업/ 오버타임엘리트 소속
이력: 오버타임엘리트 우승(2022-2023), 올 OTE 퍼스트팀(2023)
기록: 16경기 평균 27.3분 출전 16.4점 5.9어리바운드 5.9어시스트 2.3스틸 0.9블록/ 야투율 56.6%/ 3점슛 성공률 25%/ 자유투 성공률 65.6%

▲강점

‘아마추어 리그의 201cm 자 모란트’? 상대 수비를 ‘찢고 들어간다’는 표현이 너무 잘 들어맞는 선수.

ESPN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운동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퍼스트스텝, 수직 점프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폭발력이 너무 좋다. 상대 수비를 운동 능력으로 손쉽게 무너뜨리면서 골밑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쉬워 보인다.

1번부터 3번을 다 소화할 수 있다. 201cm의 키를 보면 윙 자원으로 뛰는 것이 맞는데, 패싱 센스가 워낙 좋아서 팀에서 1번으로 뛴 시간이 더 길었다. 경기당 5.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를 포인트가드로 분류하는 매체가 절반, 윙 자원으로 분류하는 매체가 절반이다.)

수비에서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윙스팬이 205cm고 운동 능력이 좋아서 활발하게 수비에 가담한다. 경기당 2.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오버타임엘리트 리그의 자 모란트(멤피스)였다. 상대 수비를 찢고 들어가 골밑을 놀이터처럼 드나들었다. 골밑에 진임한 뒤 패스를 하든 본인 공격을 하든 자유자재로 선택했다. 플레이스타일은 모란트인데, 모란트의 키는 188cm인 반면 탐슨의 키는 201cm다. 그가 매력적인 유망주인 이유. 많은 스카우트들이 그에게 반할 수밖에 없었다.


▲단점

앞서 그가 ‘오버타임엘리트 리그의 201cm 자 모란트’였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그의 플레이스타일, 기록 등은 모란트를 연상시키고 남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다.

문제는 그가 뛴 리그가 대학리그, 혹은 해외무대 1군리그가 아닌 오버타임엘리트 리그라는 점이다. 오버타임 엘리트 리그는 2021년 16살부터 20살 청소년을 위해 창설된 아마추어 리그다. 엄청난 지원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그지만 냉정히 얘기해 수준이 1군 리그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2022년 9월 3일 리그에서 뛰었던 도미닉 발로우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으며 첫 NBA 선수를 배출한 것이 리그 업적 전부다. 이같은 리그에서 보여준 맹활약이 NBA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3점슛 성공률이 반드시 개선되어야한다. 경기당 2.7개를 시도해 0.7개를 성공시켰다. 16경기를 뛰면서 3점슛을 2개 이상 성공시킨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했다. 단 1개를 성공시킨 것은 5경기. 그리고 무려 9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슛 리듬도 상당히 투박한데, 슈팅 센스도 좋지 않다. NBA에서 좋은 슈팅 코치를 만나 슛 매커니즘을 전면적으로 고쳐야하는 케이스다.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은 팀

톰슨은 높게 뽑히면 3순위, 많이 밀리면 8순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3~8순위 내에 지명될 것이 확실시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4픽을 보유하고 있는 휴스턴 로켓츠로 향하는 것. 만일 그가 휴스턴으로 향하게 된다면 톰슨-제일런 그린 가드진이 형성되는데, 운동 능력만 놓고보면 NBA 역사에 손꼽힐만한 가드진이 형성될 수 있다! 젊고 유망한 가드진 두 명이 한 팀에 뭉치면서 굉장한 업템포 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탐슨은 수비력까지 좋아서 그린의 수비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영입설. 하든이 휴스턴으로 복귀한다면 탐슨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매우 어려워진다. (하든-그린-케빈 포터 주니어로 이어지는 가드진 포화 때문) 하든의 복귀 여부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정말 많이 미끄러지면 8순위 워싱턴 위저즈까지 떨어질 수 있다. 워싱턴도 1번 자리가 공백인지라 탐슨에게 전폭적인 출전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

5순위 디트로이트, 7순위 인디애나는 모두 구단의 미래를 맡길만한 정상급 포인트가드가 있다. 케이드 커닝햄,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존재로 인해 탐슨의 역할은 포인트가드가 아닌 윙 자원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팀들에 가면 성장에 큰 제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6순위를 보유하고 있는 올랜도 매직은 포인트가드가 많지만 확실한 주전은 없다. 포워드로 빠지기에는 심하게 애매하다. 탐슨의 강점은 운동 능력/플레이메이킹인데 각각 파울로 벤케로, 프란즈 바그너가 장점을 보이는 분야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전 경쟁을 못할 정도도 아니다. 올랜도는 탐슨이 성장하기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끝으로

운동 능력과 패싱 센스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유망주다. 1번부터 3번을 다 소화할 수 있는데, 다르게 얘기하면 어느 한 포지션에 확실하게 안착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NBA에서 어떤 감독을 만나 어떤 역할을 부여받느냐가 엄청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오버타임 엘리트 리그 공식 홈페이지, 드래프트 지명행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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