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즌 출발' 토트넘에서 경질 위기에도…포스테코글루 "2년 차에 우승한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보통 첫해에 우승하지 않고, 항상 2년 차에 우승한다. 변한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번트리와 카라바오컵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밌다. 그냥 사실을 말한 거다. 거짓말이라도 해야 할까. 아니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자랑하려고 말한 것으로 보이는가. 사람들이 이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혼란스럽다.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3라운드 뉴캐슬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해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1승 1무 2패로 승점 4에 그쳐 있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리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어리그 5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는 시즌 전 인터뷰를 통해 "두 번째 시즌에 주로 우승하는 게 아니라 두 번째 시즌엔 항상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데 우승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년의 감독 생활에서 성공을 거뒀고, 그 대부분은 2년 차에 이뤄졌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가끔은 첫해에, 가끔은 3년 차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라며 "이런 말이 더 큰 압박을 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전혀 압박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그동안 이룬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그것이 사람들에게 너무 직설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차라리 내가 이런 말을 안 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목표는 우승 트로피다. 지난 시즌을 실패한 시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그는 "내 기대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혔다.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이 대답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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