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쌓인 눈을 보고 오늘 아침에는 트레드밀을 타려고 했어요. 그런데 18k 동안 고문기구 위에 지루하게 올라있기가 너무 싫었네요. 혹시나 하고 정릉천으로 나가봤는데 생각보다 뛸만한거에요. 그래서 예정한 거리만큼 야외러닝을 했습니다.
물론 미끄러웠죠. 그래도 내부순환로나 강변북로로 하늘이 막힌 구간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 좋았어요. 그나마 접지력이 가장 좋은 디나엘3를 탄 것도 도움이 되었고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천변길을 달리면 자연스레 이어폰에서 흐르는 음악에 집중하게 됩니다. 오늘은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노래에 마음을 홀딱 빼았겼네요. 가느다란 눈발이 흩날리는 하얀 주로의 풍경에 어울리는 정서였어요. 몇번이고 반복해 들으며 뛰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니 날이 맑아 오네요. 오늘 계획하신 일 모두 이루시고 즐거운 주말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Thank you for the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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