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정광재 “김 여사, 보수 전체에 부담…‘도곡동 7인회’? 권성동이 짠 프레임”

구민주 기자 2024. 10.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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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보수 진영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서둘러 김 여사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윤(親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도곡동 7인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권 의원이 짠 '프레임'"이라며 "김 여사의 '한남동 라인'과 등치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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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리스크는 이미 현실화…활동 제한 둬야”
“대통령실 ‘친오빠’ 해명, 아무도 믿지 않는 현실이 더 문제”
“한동훈의 7인회? 내가 도곡동 사는데 처음 들었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10월16일 시사저널TV에 출연하고 있다. ⓒ시사저널TV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16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보수 진영 전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서둘러 김 여사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윤(親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도곡동 7인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권 의원이 짠 '프레임'"이라며 "김 여사의 '한남동 라인'과 등치시킬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방송된 《메가폰》에 출연해 "김 여사 리스크는 이미 현실화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을 뽑았던 보수 지지자들이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가 대화 중 언급한 무식하고 철없는 '오빠'와 관련,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문제는 '오빠'가 누군지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엔 '이걸 해명이라고 했나' 황당했는데, 잘 살펴보니 진짜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지금 문제는 대통령실이 어떤 객관적인 설명을 내놓아도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명씨의 주장에 그때그때 하나씩 해명하는 게 아니라 지난 대선 경선 전후로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꺼번에 낱낱이 설명하고 확실히 선을 그어버릴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김 여사의 활동을 서둘러 공적 영역으로만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김 여사가 가장 바라는 건 남편인 대통령의 성공 아니겠나. 그 성공을 위해 자신의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스스로 무엇이 대통령을 위한 길인지 깊이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문제 등과 관련해 부쩍 발언 수위가 세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 대변인은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며 "20여명의 의원들과 최근 만찬을 가졌고, 연이어 원외 당협위원장 90여명과도 만났는데 그때마다 김 여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재‧보궐 선거 유세를 다니며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이 최근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을 요구한 한 대표를 향해 "'도곡동 7인회' 같은 참모진이 모은 의견이 겨우 그것인가"라고 직격한 것과 관련해 "그런 모임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치부 출입기자들을 비롯해 어느 누구도 권 의원이 언급하기 전까지 '도곡동 7인회'라는 걸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권 의원이 프레임을 잘 짜신 것 같은데, 도곡동 사는 저도 모른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권 의원이 이른바 김 여사의 '한남동 라인'의 맞불 성격으로 한 대표의 '도곡동 7인회'를 거론한 데 대해 "한남동 라인과 결코 등치시킬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여사 라인의 경우 선출되지 않은 권력, 의사결정 권한 밖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도곡동 7인회 실체는 없지만, 당 대표가 가까운 사람들과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는 것 자체가 무슨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정 대변인의 발언 전체는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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