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삶...'쑥부쟁이'(Aster yomena)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쑥부쟁이(Aster yomena)', 꽃말은 ‘평범한 진리'.
이름 유래가 재밌다.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니...지친 여름 산행길에 만나면 피로를 확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쑥부쟁이도 종류가 많다. 어떤 건 엉성해 보이지만 눈개쑥부쟁이는 치밀하게 바닥을 기며 자란다. 꽃도 많이 달려 가을화단용으로 최고다.
원래 다년초지만 4월 이전에 씨를 뿌리면 그해 꽃을 피우니 춘파일년초로 가꿀수 있다. 반그늘 이상의 볕을 좋아하며 공해엔 약한 편이다.
쑥부쟁이나 개쑥부쟁이 꽃은 흔하다. 어딘지 모르게 엉성해 보이지만 별(Aster)처럼 반짝인다. 그 꽃 어딘가에 우주의 원리처럼 보편적인 진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삶도 마찬가지다. 평범함, 그 삶 안에 진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