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엔 헬스케어계 맥도널드·스벅으로”…‘혁신’ 아이콘 세라젬의 꿈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6. 1. 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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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찾은 이경수 세라젬 대표
고객 건강 데이터에 기반해
몸·마음 휴식부터 주거까지
웰니스 아우르는 기업 목표
CES혁신상 12개 최다 수상
1호 요양원 내년 강북 오픈
2028년 이후 상장 계획도
이경수 세라젬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6 세라젬 부스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라젬]
“5년 후 세라젬은 스타벅스·맥도널드 같은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배달의민족 같은 데이터 확보 기업이 될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래미안처럼 주거공간까지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베니션엑스포 내 세라젬 부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세라젬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세라젬이 단순한 의료기기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게 하는 원동력은 세라젬의 헬스케어 기술이다. 세라젬은 올해 CES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 중 가장 많은 12개의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제외하면 독보적 기록이다. 이 대표는 “27년 된 의료기기 전문회사 세라젬은 출발점이 달랐기 때문에 혁신상 12개를 받을 수 있었다”며 “다른 가전기업이 ‘스마트함’에서 출발했다면 우리의 출발점은 헬스케어의 본질인 ‘웰니스’”라고 강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6 현장에 운영중인 세라젬 부스. 정면에 서면 생체신호 등을 감지하는 ‘세라체크’가 작동하며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진단한다. [세라젬]
세라젬의 웰니스는 개인의 생체신호를 수집·분석해 ‘환경’ 자체를 맞춤형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근육 이완, 통증 관리 등 신체적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선다.

세라젬이 올해 CES 부스에서 기존 의료기기 회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스’ 형태의 상품을 대거 선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인 독서실 책상 같은 ‘브레인 부스 위드 AI 코치’는 사용자가 책상에 앉으면 뇌파와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학습·업무시간과 피드백을 제공해준다. 조명·사운드·산소·뇌파 유도 음향까지 부스에서 자동 조절한다.

‘홈 테라피 부스 2.0 AI’ 역시 1인용 전화부스 형태의 공간에 들어가면 바로 심박과 호흡·체온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시간·날씨 등 외부 환경 데이터를 결합해 부스 내부 공간을 개인 맞춤형 테라피 공간으로 전환한다. 사용자의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회복, 정서 안정을 돕는 기기다.

세라젬 기기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개인 건강데이터를 수집하게끔 설계됐다. 스마트베드인 ‘유스 베드 위드 AI 헬스 컨시어지’는 헤드보드를 통해 뇌파·심박·호흡 신호를 감지하고 시간대별로 조명 온도나 사운드, 아로마 등에 변화를 준다. 온열 마사지 모듈로 뇌 회복과 집중력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CES 부스에 설치된 세라체크 앞에 서면 스트레스지수와 우울 등 정신 상태와 혈압, 혈당, 체성분, 복부 둘레 등 다양한 건강지표가 측정됐다. 세라젬은 이 세라체크 시스템을 통해 집 안 공간과 헬스케어 제품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는 순간이 아닌 집에 머무는 시간 전체가 건강관리 시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K뷰티 인기는 시작에 불과하고 향후 K웰니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의 웰니스 사업은 제품이 아닌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품과 디바이스, 서비스, 공간까지 통합하는 기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집과 커뮤니티, 요양원, 실버타운, 도시 등 웰니스를 접목한 세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 5년간 세라젬의 사업을 웰니스 관련 주거공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라젬은 내년 1월 서울 강북 지역에서 세라젬의 웰니스 홈 개념을 보여줄 수 있는 요양원을 개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웰니스 사업을 함께 확대해 나가기 위한 파트너도 물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투자를 받은 적이 없지만 올해는 전략적으로 투자자를 만날 것”이라며 “3년 후인 2028년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공격적인 확장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세라젬이 이미 닦아놓은 해외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세라젬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 2500여 개 매장을 운영한다. 이 대표는 “해외 2500개 매장에 매장당 1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면 세라젬의 일일 고객은 250만명인 셈”이라며 “(세라젬 외) 다른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전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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