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저리고 아픈 손목 털지 말고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
■ 글 : 세명대학교 부속 제천한방병원 침구의학 2과 조나영 교수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 이라고도 하며 손목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신경이 포착되는 신경병증입니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 환자의 비율보다 약 5배 정도 많고 40대에서 70대 사이에서 발병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포착된 신경이 분포하는 손과 손가락에서 나타나는 통증, 저림, 감각이상이 주요 증상이며, 특히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수면 중에 손목이 꺾이거나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는 자세로 인하여 신경이 더욱 압박되기 때문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여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급성 손목터널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손목 사용이나 외상입니다. 설거지, 운전, 청소, 컴퓨터 작업, 휴대전화 사용 등 일상생활 동작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과도한 손목의 사용이나, 요골이 골절된 후 부정유합이 된 경우, 수근골의 골절 또는 탈구, 감염이나 외상으로 인한 부종, 종양 등은 급성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성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터널의 종물, 골극 등의 해부학적 요인, 비만,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전신적 요인,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등의 직업적 요인과 명확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발생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정도에 따라 이학적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검사, 초음파검사, 영상검사가 필요하며, 손목의 통증과 손의 이상감각, 손가락의 저림이 있는 경우 팔꿈치는 들고, 손목을 굴곡시키고, 양손의 손등을 마주하고 1분 정도 서로 밀어서 통증이나 저림 이상감각이 심해지거나, 손목의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압박하거나, 두드릴 때 증상이 심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경전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는 손목터널 증후군을 확진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진행되는 검사이며, 손목 X-ray는 골절후 부정유합, 뼈의 변형을 확인하는데 활용됩니다. 초음파를 통해서 신경이 압박된 부위를 확인하거나, 종물의 유무, 근육의 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를 종합하여 손목터널 증후군 진단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한의학적으로 비증완통(痺證腕痛), 비증완비(痺證腕痺)등의 범주에 속합니다. 손목의 과도한 사용과 손목 부위의 외상 등으로 인해 어혈이 손목에 정체되고, 경락이 잘 통하지 않아 마목감과 같은 이상감각과 통증이 발생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법은 보존적 치료 방법과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는데 보존적 치료방법은 손목을 부목으로 고정하는것, 온열치료, 냉각치료, 약물치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한의학에서 주로 활용하는 침, 온침, 레이저침, 전침, 약침, 도침, 추나요법, 뜸, 부항, 물리요법, 한약 등 다양한 치료법 또한 보존적 치료에 속합니다.
수술적 치료방법은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중등도 이상의 손목터널 증후군 환자가 대상이 되며 근육 위축이 관찰되고, 감각소실이 있는 만성 수근관 증후군 환자의 경우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반복되는 손목의 움직임과 손목의 신경이 눌리게 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경우 손목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고 손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지지대를 사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키보드의 높이를 조절하여 손목이 과도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거나 작업 중 손목이 구부러진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 손목이 과도하게 굴곡 되거나 신전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증상을 개선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후에는 수술 후 호전을 돕거나, 좋은 치료 결과를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수술 후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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