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젤 신화' 문경엽의 셀락바이오, 500억 투자유치 나섰다 [넘버스]

셀락바이오 /사진=셀락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휴젤의 창업자인 문경엽 대표이사가 설립한 셀락바이오가 50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나섰다. 국내 미용·성형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바이오 벤처업계에 성공 신화를 썼던 휴젤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락바이오는 벤처캐피탈(VC)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을 상대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규모는 500억원이다.

셀락바이오의 프리머니 밸류(투자유치 전 기업가치)는 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8만2840원이다.

셀락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리즈A를 추진했다. 당시 오비트파트너스와 리얼파트너스가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고자 했으나 펀딩 작업에 실패했다. 다만 셀락바이오 측은 여전히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는 목표 규모 가운데 300억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셀락바이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필러 제조업자개발생산사(ODM)로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토지 구입(46억원) △공장 신축(312억원) △기계설비(264억원) 등 유형자산 취득에 622억원 소요가 예상된다고 봤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셀락바이오의 공장부지는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무진행생존기간(PFS) 필러 450만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필러 생산량 300만개 △동견건조(FD) 제품 생산량 100만바이알(Vial) 등의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셀락바이오의 핵심기술 및 개발제품은 HMPS 조직공학기술이다. 셀락바이오는 해당 기술로 두 종류의 콜라겐 스티뮬레이터(피부조직 자극 및 재생기술)를 개발하고 있다. 화학 가교제 없이 체내 자가 가교 기술을 적용시킨 HA(히알루론산) 필러도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

셀락바이오는 지난해 1월 21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의 제조기업이다. 휴젤 성공 신화의 주역인 문 대표가 공동 설립했으며 이외 5인이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휴젤 창업자인 문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분자생물학 석·박사 출신이다. 중앙바이오텍을 거쳐 카이스트 연구교수로도 지냈다. 휴젤의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이사를 역임했던 이재혁 대표도 셀락바이오의 주요 경영진이다. 이 외에도 휴젤 해외사업총괄을 지낸 이훈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휴젤 제조 품질 총괄을 거친 조익환 최고개발책임자(CDO)도 합류했다.

보톡스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휴젤은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휴젤은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뒤 1년 4개월 만에 1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다. 이는 성공적인 벤처 엑시트 사례로 꼽힌다. 셀락바이오는 휴젤을 통해 검증된 마케팅 역량 등을 토대로 국내외 최신 트렌드 필러 및 항노화 의약품 등을 위탁개발·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셀락바이오 관계자는 “투자유치 관련 사안은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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