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없으면 어쩔 뻔! 중저신용자 대출 어디서 받았나 보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뱅 3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 넘겨
카뱅, 케뱅 출범 이후 중·저신용자 대출 최대 비중 기록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3사가 모두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개 분기 연속 30%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뱅 3사의 상반기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잔액기준)은 카카오뱅크 32.5%, 케이뱅크 33.3%, 토스뱅크 34.9%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란 인뱅의 각각 가계 신용대출에서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합니다.

금융당국은 2021년부터 인뱅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를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연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인뱅 중 상반기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로 약 1조 2500억 원입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도 상반기 신규 대출을 포함해 약 4조 7000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게 최저 3%대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공급해 높은 대출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을 경감하고, 신용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분기 카카오뱅크에서 중·저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적으로 35점이 올랐으며 가장 높게 오른 사람은 300점이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중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의 5명 중 1명은 신용점수가 평균 67점 올라 고신용자가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비은행권 신용대출을 카카오뱅크로 이동하여 평균적으로 6.38%p 금리를 낮췄으며 가장 금리를 많이 내린 고객은 기존 19.9%에서 5.1%로 14.8%p 낮춰 이자비용을 크게 아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및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2.5%로 전년동기(27.7%)와 비교해 4.8%p 높아졌지만 연체율은 0.48%로 같은 기간 0.0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소상공인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으며, 3분기 중 이커머스셀러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여신 심사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상반기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많은 곳은 토스뱅크(대표 이은미)로 확인됐습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8673억 원이었으며 잔액 기준으로는 4조 216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인뱅 중 가장 나중에 출범한 은행이라 현재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단계로 전체 여신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5%에 달합니다.

게다가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제1금융권의 문턱을 낮춘다는 인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서민 및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에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올해 2분기까지 29만 명의 건전한 중·저신용자에게 7.8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균등한 대출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특히 인뱅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햇살론뱅크 등은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저신용자의 포용 저변을 확대했습니다.

토스뱅크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의 상반기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5750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3개 인뱅 중 신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가장 적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분기 연속 증가하며 출범 이후 최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6조 5750억 원입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영세자영업자의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최저 연 3%대 금리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인뱅 최초로 출시해 업계 최저 수준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진행합니다. 대출 갈아타기도 가능한 만큼 대환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이자절감 혜택도 누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7월과 8월에 각각 부산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이들을 위한 보증서 대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