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기아의 10월 납기표가 공개된 가운데,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EV3와 EV9 등 전기차 라인업의 출고 대기 기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경차 모닝과 RV 모델인 레이는 4~5개월 가량을 기다리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다만, 레이의 특화 트림인 그래비티는 6개월로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다.

세단 라인업의 경우 대표 중형 세단 K5와 플래그십 세단 K9은 모든 라인업이 4~5주만 대기하면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거듭난 준대형 세단 K8은 2.5 가솔린이 4~5주, 3.5 가솔린 및 LPG는 6주를 대기해야 한다.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 라인업의 인기는 더욱 뜨겁다. 소형 SUV인 셀토스는 사양과 관계없이 6주가 소요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포티지는 가솔린 및 디젤이 최대 6주, LPG는 10주, 하이브리드는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중형 SUV 쏘렌토의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각각 6주, 10주 만에 출고 가능하지만,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상 대기해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카니발로, 가솔린이 6~7개월, 디젤은 2개월, 하이브리드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단, 그래비티 트림에 사이드스텝, LED 테일게이트 램프를 추가할 경우 각각 15개월, 3개월, 18개월로 대기 기간이 늘어난다.

하이리무진 모델의 대기 기간은 가솔린 4인승 5개월, 가솔린 7인승 및 9인승 3개월, 디젤 9인승 6주로 나타났다.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전기차 라인업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엔트리급 전기차인 EV3부터 중형 EV6, 플래그십 EV9까지 모든 사양이 4~5주 만에 출고 가능하며, 레이 EV 역시 6주면 차량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