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난 모임에서 누군가의 자랑이 끝없이 이어져 슬그머니 자리를 뜨고 싶었던 적 있으시죠? 듣는 사람은 웃고 있어도 속으로는 다음 모임에 나올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랑은 축하보다 질투와 거리감을 부르기 쉽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자랑 한마디가 오랜 관계를 서서히 멀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중년 이후 가장 피해야 할 자랑을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집값과 재산 자랑
"우리 아파트가 얼마나 올랐는지 몰라"라는 말은 듣는 사람에 따라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집값 때문에 고생하거나 전세를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은 자랑이 아니라 비교로 들립니다. 재산 이야기는 한 번 꺼내면 부러움보다 뒷말을 더 많이 남기는 주제입니다. 모임에서 돈 이야기가 나오면 내 재산 대신 요즘 즐겨 먹는 음식이나 다녀온 곳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 보세요.

2위. 남편이나 아내 자랑
"우리 남편은 아직도 꽃을 사 와"처럼 배우자를 자랑하는 말도 듣는 사람에 따라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사별했거나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말이 외로움을 다시 건드리는 칼날이 됩니다. 행복한 가정일수록 그 행복을 조용히 지키는 것이 오래가는 비결입니다. 배우자에게 고마운 일이 있으면 남에게 자랑하는 대신 당사자에게 직접 고맙다고 말해 보세요.

1위. 자식과 손주 자랑
중년 이후 가장 피해야 할 자랑 1위는 바로 자식과 손주 자랑입니다. 좋은 대학, 대기업, 해외 근무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자식과 비교되게 만들고, 자식 문제로 속앓이하는 사람에게는 큰 아픔이 됩니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처럼, 기쁨을 조용히 품을수록 그 사람의 품격은 더 밝게 빛납니다. 자식 자랑이 하고 싶을 때는 모임 대신 가족끼리 축하 자리를 만들어 마음껏 기뻐하세요.
그럼 자랑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재산과 배우자, 자식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처지에 따라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세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다음 모임에서는 자식 자랑 한마디만 아껴 보세요. 그 침묵이 관계를 지킵니다.
오늘 아낀 자랑 한마디가, 10년 뒤에도 편하게 마주 앉을 친구를 남겨 줍니다.
출처 :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