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호박' 22억에 팔리자 '초록 호박'도 등판..서울옥션 부산경매

기사내용 요약
27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 5층 볼룸서 개최
야요이 쿠사마 박수근 등 총 74점, 약 90억 어치 경매

[서울=뉴시스]쿠사마 야요이 '호박'acrylic on canvas, 53×45.5cm(10), 추정가 19억 원~30억 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53×45.5cm(10호) 크기 야요이 쿠사마의 '초록 호박'이 추정가 19억~30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이 오는 27일 여는 부산 경매에 출품한 '초록 호박'은 지난 8월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던 '빨간 호박'과 비슷한 작품으로 10호 같은 크기다. 추정가 19억에 오른 '빨간 호박'은 22억 원에 팔렸다. 쿠사마 '호박'은 그야말로 컬렉터들의 '화수분'으로 수년간 국내미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수근, '노상의 사람들', oil on Masonite, 30×27.4cm, 1962,추정가 7억 ~12억 원

이번 경매 출품작중 최고가 국내 작품은 박수근의 '노상의 사람들'(1962)로 7억~12억 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정방형에 가까운 30cm 가량의 화폭에 일곱 명의 인물을 묘사하고 있다.

국내 처음 경매에 나온 제3세계 작가 작품도 눈길을 끈다. 1992년생 헝가리 출신의 작가 사볼츠 보조의 '아침의 교통체증 (Morning Traffic)'이 1억7000만~2억5000만원에 선보인다. 국내 경매엔 처음 소개되지만 필립스 등 주요 해외 경매사에서 좋은 낙찰 결과를 내며 전세계 컬렉터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 특징은 높은 채도의 색감과 큰 눈 을 가진 동물들의 모습은 때가 타지 않은 순수함과 장난스러움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사볼츠 보조, Reggeli Dugó Morning Traffic, acrylic, oil and oil stick oncanvas, 189×160cm, 2021, 1억 7천만 원-2억 5천만 원

서울옥션 부산경매는 27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 5층 볼룸에서 열린다. 총 74점, 약 90억 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에는 야요이 쿠사마, 요시토모 나라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부터 조르디 커윅, 하비에르 카예하, 마티아스 산체스 등 해외 경매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라이징 아티스트’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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