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도 없는데...3연패 도전 무산, 왕즈이 야마구치에 54분 접전 끝 패배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2위 왕즈이(중국)가 2024년과 2025년 연속 우승했던 중국 오픈에서 3연패에 실패했다. 25일(한국시간)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중국 오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게임스코어 1-2로 무릎을 꿇었다.

세트 스코어는 10-21, 21-6, 16-21이었다.

■ 54분 혈투 끝 무너진 왕즈이

두 선수의 승부는 54분간 이어졌다. 1세트를 10-21로 내준 왕즈이는 2세트를 21-6으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서 16-21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권을 야마구치에게 내줬다.

승자인 야마구치는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에 슈퍼 1000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 안세영 없이도 못 넘은 벽

이번 대회에는 발 부상으로 국제대회를 쉬고 있는 안세영이 2회 연속 불참했다. 안세영은 지난주 일본 오픈 16강전을 앞두고 고질적인 부위에 부상이 재발해 대회를 포기했고, 이어 중국 오픈도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쉬었다.

천적이 빠진 자리에서 왕즈이를 비롯한 세계랭킹 2~10위 선수들이 일제히 힘을 냈지만, 정작 왕즈이 본인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 안세영전 1승12패, 드러난 한계

왕즈이는 안세영과 지난해 1월부터 총 13차례 맞붙어 1승12패에 그쳤다. 13경기 모두 개인전 또는 단체전 결승이었다는 점에서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가 얼마나 팽팽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중국 오픈 탈락으로 왕즈이는 안세영과 무관하게 스스로 우승할 실력과 컨디션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최근 대회서도 이어진 부진

왕즈이의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전영 오픈에서 올해 유일하게 안세영을 꺾고 우승한 뒤, 5월과 6월 열린 싱가포르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각각 4강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주 일본 오픈에서도 8강에서 무너졌던 왕즈이는 이번 중국 오픈까지 더해 거의 5개월 가까이 무관에 머물고 있다.

■ 야마구치·천위페이로 좁혀진 결승

결승에서 야마구치와 맞붙는 상대는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다. 천위페이는 준결승에서 '배드민턴 아이돌'로 불리는 미야자키 도모카(일본)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천위페이 역시 안세영의 위세에 눌려 왔지만, 2024년 6월 인도네시아 오픈 이후 처음으로 슈퍼 1000 우승에 도전한다. 중국 오픈 결승 진출은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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