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오히려 고맙죠" 대미 수출 1위 지키며 오히려 환영하는 이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25% 상호관세 발표로 한국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K-뷰티 업계는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 1위를 차지한 K-뷰티 산업이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세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유지 전망

업계 관계자들은 25%의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K-뷰티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K-뷰티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 우수성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K-뷰티 제품은 유사한 품질의 미국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K-뷰티의 혁신성과 한류 효과로 인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K-뷰티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의 중요성 부각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춘 K-뷰티 기업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같은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펜실베이니아주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6월 말까지 두 번째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도 뉴저지주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현지 생산 인프라를 통해 관세를 우회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K-ODM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K-뷰티 스타트업 지원 펀드 조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K-뷰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K-뷰티 산업의 공급망 전반에 걸친 기업들을 지원하는 첫 번째 펀드로,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뷰티의 강한 혁신성과 높은 품질, 한류 효과가 지속된다면 이번 관세 정책이 오히려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시장 진출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K-뷰티 업계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 혁신적인 제품 개발,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K-뷰티 기업들은 이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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