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120주년 기념마라톤 포디움 후기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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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자 대회 출동하는 날이면 새벽부터 부산스럽다

애들 밥먹이고  옷챙겨주고 테이핑해주고  폼롤러 스트레칭

출발할때 주의점 코스안내등등

3명이 테이핑하니  대회한번에 테이프가 한롤 반이 들어간다

애들 등교시키고 이제 내차례

대회 복장인3인치 쇼츠에  형광메타런 싱글렛을 챙기니

아내가 흉측하게 속다보이는 그런옷을 입는다고 뭐라한다

애들 학교가는데 정장은 못입을 망정 흉측한 옷을입고간다고

내가 침착하게 이게 러너들의 정장이다

이정도면 거의 알마니급이다 역시 무시 당한다

3인치 쇼츠 입는데 팬티도 안입고 그거 입고돌인다니는거 알면

사람들이 깜짝놀란다고

다시 침착하게 이거는 팬티가 포함된 바지다 

너도 팬티 두개 안입는거랑 똑같다

역시 무시당한다 어차피 사람들은 그런거모른다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얌전한 반팔로 갈아입고  출발

 일반인들은  6키로 10키로 다합쳐도 50명정도

참가자들을 쓱  스캔해보니  베넥 메스스 엘리트v4

아디오스프로3 가 보인다

작은 동네잔치여도 나한테는 기회가 안올것 같다

행사 시작하고 몸을 푸는데  비가내린다

올해 상반기 대회중 동마 뉴발하프 키움런 뭐 멀쩡한 날이 없다

큰아들을 보니 아침에 챙겨준 러닝복이 아닌 학교체육복이다

고등학생은 체육복통일이란다

물론 육상부는 예외다 걔들 학생부 써주기 위한 행사니까

통기 안좋고 줄줄흘러내리는 바지를 부여잡고 뛰어야하니

통풍이라도 잘되게 폴로티 단추를 다 풀어줬다

안양천 인라인장으로 이동해 출발을 기다린다

출발은 고3  일반 고2  고1  이렇게 10키로

중3  일반 중2  중1  이렇게6키로 순서다

출발은 카운트다운 없이 신호음으로 출발

건타임을 까먹고 일행 맨뒤에서 출발

출발과 동시에 학업에 찌든 고3들은

우산을  펼치고 3열 4열로 나란히 걷기 시작한다

초반 병목을 피하려 사이드로 달린다

2키로 달렸나 반대편엔  나보다 500미터 이상은 벌어진

선두가보인다  당시 내생각은 역시 육상부인가  했다

어느새  신정잠수교를 건너니 병목은 끝났고

앞에 사람도 별로 없다 그대로 계속 질주

만나는 자원봉사 분들 학교 선생님들 한테 모두

화이팅을 외치고 따봉을 날린다

동네 축제 아닌가 같이즐겁고 

그들도 기분 좋아야지 라는 생각이다

한강합수부를  돌때보니 내앞에는 사람이 없고

뒤에서는 나를  페메로 삼고있는  숨소리만 들린다

속으로는 한 4키로는 날 페메쓴거 같은데

좀 니가 앞으로가라 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렇게 앞에 아무도 없이 달리고있으니

맘속에서 '혹시 설마 진짜? 내가 이게 된다고?'

설마 내가 일반인 중 1등? 이란 희망회로가 막 돌아간다

그러다 신목동 오르막을 오르고 있으니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이 "힘내세요" 한다 목소리가 학생이다

내가 어른인데 쪼잔하게 굴지말고 끌어줘야지

생각이들어서 열심히 달린다

이대목동병원 육교에서 6키로 주자들과 합쳐지니

또 병목이다 지친 중고등학생들이 걸어가고

육교위에 저체온증으로 쓰러진학생이 있다

선생님이 옆에서챙기면서 초코우유?를 먹이고 있다 (왜?)

그리고 단지를 질주해서 학교로 운동장을 반바퀴돌고 피니쉬

바로 나한테 관계자가 목걸이를 걸어준다

5등

역시 그렇지 1등은 희망고문이였지 그래도 5등이 어디냐

끝나니까 내뒤에 있던 학생이 와서

악수를 청하고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고3이라고해서 고1인 우리아들좀 챙겨달라고 했다

간식받고 메달 받고 짐찿고

비가 너무 내려서 폐회식은 없고 일반인 참가자 시상식

간단하게하기로한다

1등 39분 섭3주자란다... 동네 잔치에도 초고수는 항상 있다

런붕이면 나간다고 기별이라도 하시지..

잠깐 행복한 망상에 빠져있었다

첨에 주의깊게본 베넥 주자

2등 역시 메스스 주자

3등 서하마  티 입으신분

4등 어르신이신데 잘뛰셨다

그렇게 시상식하는데 아들둘이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런붕이가 오셔서 인사를 건네고 정보 고맙다고 인사를 하신다

나이키 나이트 대회 모자를 쓰셨는데

혹시 뽀뽀쪽님이신가 했는데 현실에서 여성분에게

그닉으로 불렀다가 귀빵맹이 맞고 은팔찌 찰까봐 안불렀다

6등까지 부상있다고 했는데 부상은 그냥 메달이다

포토월이고 이것저것 설치해놨는데

비가 계속와서 다 집어치우고 집으로

인생처음 이자 마지막 포디움은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집에 오니 흙범벅된 러닝복과 신발이 3개 .... 신발

내일 포레스트 준비해야 하네

여담으로

이 대회는 학생들 체육시험성적으로 들어가기때문에

  나름 성적신경쓰는 학생들은 진심이다

근데 고등학생은 10k인데 중간에 비가 많이 와서 6k로 변경

그래서 10k뛴 학생도 있고 6k 뛴학생도 있어서

성적반영때문에 학교는 월요일날 난리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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