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에스파 콘서트로 4Q 활짝...에스엠, 올해는 더 뛴다 [엔터코노미]
천윤혜 기자 2026. 2. 12. 09:40

콘서트를 등에 업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 날아올랐다. 이제 SM 3.0 NEXT로 더 큰 날개를 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에스엠(041510)의 매출액은 3190억200만원, 영업이익은 546억2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62.2% 증가한 수치로, 4분기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73억7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콘서트와 MD/라이선싱 부문의 고성장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콘서트 매출은 전년보다 53.6%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슈퍼주니어 투어 11회, 엔시티 드림 투어 8회, 에스파 투어 13회, 엔시티 위시 투어 16회 등이 반영된 결과다. MD/라이선싱 매출은 781억원으로, 에스파와 슈퍼주니어의 응원봉, 엔시티 위시의 MD 판매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
주요 종속법인들의 매출은 1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광고 및 자회사 매출이 증가한 SM C&C, 아티스트 일본 공연 활동 증대 영향을 받은 에스엠 재팬, 구독료 인상 및 환율 효과를 본 팬 플랫폼 디어유의 매출이 주효했다.
다만 음반/음원 매출은 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떨어졌다. 신보 음반 발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367만장)보다 신보 판매량(272만장)이 감소한 것. 그럼에도 음원 매출에서 성장하며, 어느 정도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에 초점을 맞춘 SM NEXT 3.0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예정. SM NEXT 3.0은 지난 2023년 발표한 SM 3.0을 확장한 전략으로, 멀티 크리에이티브(Multi-Creative) 체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다. 이는 SM 3.0 체제에서 도입한 5개 멀티 프로덕션을 넘어 크리에이티브 리더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 책임자를 지정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자율성을 높이고, 제작 효율과 콘텐츠의 품질을 동시에 고도화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에그이즈커밍과 협업한 예능 프로그램 '응답하라 하이스쿨'을 비롯해 자체 콘텐츠 공개, 사전 팬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팬들에게 연습생 IP를 미리 소개하고 데뷔 전 완성도를 높여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1분기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엔시티 위시는 지난달 일본에서 미니 앨범을 발매했으며, 엑소도 같은 달 정규 8집으로 컴백했다. 1분기 내로 하츠투하츠, 엔시티 제노재민, 레드벨벳 아이린, 소녀시대 효연도 신보를 발매할 계획이며 라이즈와 샤이니 민호는 일본에서 앨범을 낸다.
슈퍼주니어는 마카오,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등에서 'SUPER SHOW 10' 공연을 이어간다. 엔시티 드림은 한국과 일본에서 총 11회 공연을 펼치며, 에스파 역시 홍콩, 마카오에서 4회 투어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즈는 11회, 엔시티 위시는 12회에 걸쳐 투어를 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의 실적을 매출액 1조3275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으로 전망하며 "레거시/고연차 IP의 안정적인 활동과 신인 IP 성장으로 앨범/공연/MD 등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며, 올해 연결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에 더해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성과 등 다양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