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돌 뜨자…정신 못 차린 국회
[앵커]
어제(15일) 국회는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인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하니를 따로 만났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의가 파행되는가 하면, 중대재해로 출석한 대기업 임원은 셀카를 찍었다가 사과하기도 했는데, 다른 국감 증인들에게는 고함치고 면박 주면서 인격 모독적 행동을 일삼던 국회의원들이 하니 앞에서는 느닷없이 신사로 돌변하기도 했습니다.
이희연 기잡니다.
[리포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
하니를 보기 위해 모인 인파 사이로,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과방위 국정감사에선 최 위원장이 하니를 따로 만난 경위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정훈/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나 볼 수가 있어요. 우리 지금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제가 이 시간에 만났다는 거는 어떻게.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박정훈/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아니 그러니까요. 가셨다 오셔서 만나고 오셨잖아요. 안 만나셨어요? (아니요.) 안 만나셨냐고요. (아니요. 만날 수 있죠.)"]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저는 콜을 받고 간 것뿐입니다. 그걸 왜 밝혀야 됩니까!"]
이 문제로 회의는 1시간여 중단됐습니다.
최 의원은 하니를 만난 건 맞지만, 회의 도중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환노위 국정감사에서는 조선소 사업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한화오션 임원이 하니와 웃으며 '셀카' 찍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김태선/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셀카를 찍으셨어요?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고요.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결국, 한화오션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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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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