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정책 AI가 실시간 분석…韓 넘어 美 도전"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5. 5.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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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코딧 대표 만나보니
방대한 데이터 한눈에 읽게
시각적인 도구 적극 활용
규제 대응하도록 기업 도와

"정책 설계의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흩어져 있는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통해 모으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대한민국의 입법·정책 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정책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AI와 정책 데이터를 융합하는 기술이야말로 정부의 의사결정 구조를 혁신할 열쇠"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표가 이끄는 코딧은 국내 대표 거브테크(GovTech) 스타트업이다. AI 기반 법·정책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기업·기관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지원한다. 창업 5년 만에 국내외 유니콘 스타트업, 글로벌 포천 500대 기업, 정부 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1800여 곳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며 거브테크 산업의 대표 주자로 등극했다.

코딧의 핵심 서비스는 AI 정책 에이전트다. 복잡한 입법·정책 정보의 흐름을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책 흐름을 데이터로 조망해주는 시각적 도구가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딧은 '2025 대통령 선거 정책 모니터링 플랫폼'을 선보이며 정치·입법 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대선 키워드를 AI가 자동 세팅하고 법안, 뉴스,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원화된 정보를 통합 분석해 기업과 기관이 정책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정 대표는 "정부가 빠른 속도로 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하려면 한눈에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단번에 감을 잡을 수 있는 AI 기반 정책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딧의 AI 분석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코딧은 최근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사용자 맞춤형 법안 정보 제공 방법 및 컴퓨터 판독 가능한 매체'라는 기술로, 입법 데이터 10억건 이상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 단순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실시간 정책 내용과 정보 변화 흐름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국내외 기관·기업과 싱크탱크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코딧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해 있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50개 주와 연방정부의 입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플랫폼 등 주요 산업과 관련된 글로벌 정책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코딧 전체 트래픽 중 글로벌 트래픽의 80% 이상이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발생할 만큼 '글로벌 정책 포털'로서 코딧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 대표는 코딧의 비전을 '한국판 팰런티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팰런티어도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정부와 함께 문제 해결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코딧의 역시 정부 파트너로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 사진/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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