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며 6·25전쟁 당시 전투 사례를 재조명하고 있다. 반미 의식 고취를 통한 내부 결속 강화가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전 공세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는 6·25전쟁 당시의 이른바 '군사적 성과'를 연일 부각하며 주민들의 반미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내 결속용 정치 이벤트로 보고 있다. 최근 대외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라 더욱 주목된다.

"전승의 7·27" 앞세운 관영매체 선전
조선중앙통신은 7월 2일 '전승의 7·27을 안아온 군사적 기적들' 제하의 기사에서 이른바 주문진해전 승리 등을 재조명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라는 의미의 '전승절'로 규정해 왔다. 매체는 6·25 당시 사례를 반복 부각하며 체제 정당성을 선전하고 있다.

평양서 '전승 72주년' 기념행진 진행
북한은 지난 6월 27일 저녁 평양에서 전승 72주년을 기념하는 '조국해방전쟁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 의식'을 진행했다.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 이 행사는 체제 결속을 겨냥한 정치 행사의 성격이 짙다. 매년 7월 하순 북한은 이런 기념행사를 통해 내부 단속에 나서 왔다.

반미 의식 고취로 내부 결속 노려
관측통들은 북한의 이번 선전전이 반미 의식을 끌어올려 주민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대외적으로는 대러 밀착과 대미 강경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전 72년이 지나도록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전승절' 선전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 달라진 안보 환경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대내 결속과 대외 메시지를 동시에 노린 이번 움직임이 향후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