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플랜트사업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주택사업 원가율 하락으로 누적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분기 영업이익률은 올해 들어 계속 낮아졌다. DL이앤씨는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플랜트 현장의 원가관리와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플랜트 원가율 격차 확대, 수익성 하락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2.7% 감소했다.
누적 실적에서는 수익성 개선이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3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30.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870억원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5.7%에서 올해 8.4%로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은 주택사업에서 두드러졌다. DL이앤씨와 해외법인을 합산한 주택사업의 누적 원가율은 지난해 86.6%에서 올해 78.5%로 8.1%p 하락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조9187억원에서 1조954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플랜트사업에서는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3분기 플랜트 매출은 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감소했다. 원가율은 85.9%에서 91.9%로 6.0%p 상승했다. DL이앤씨는 샤힌 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과 돌관공사에 따른 추가 비용을 총예정원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사업의 비용 부담은 분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9.1%에서 2분기 8.8%, 3분기 7.1%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1.0%p 높지만 올해 들어 분기별 수익성은 계속 낮아졌다. 3분기 당기순손익도 지난해 1263억원 흑자에서 올해 267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도시정비 수주 확대, 주택 중심 수주구조 강화
DL이앤씨는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7조2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0%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신규수주액은 1조96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0% 감소했다.
누적 수주 증가를 주도한 분야는 도시정비사업이다. DL이앤씨와 해외법인의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는 3조3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443억원보다 증가했다. 올해 목동6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고 성수2지구와 하안주공9단지에서는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수주 확대에 따라 연결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8조188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0조398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누적 신규수주 증가와 달리 매출은 감소한 상태다. 확보한 공사 물량의 착공과 공정 진행이 향후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택 외 분야에서는 해외 에너지 인프라와 소형모듈원전(SMR), 데이터센터 사업의 신규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가스발전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남과 부천 내동, 당진 등에서 약 2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재무구조는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말 순현금은 1조123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42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84.4%에서 79.0%로 낮아졌다. DL이앤씨는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신규수주 확대와 기존 사업장의 원가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향후에도 공사 진행 상황에 따른 원가변동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련 비용을 원가 관리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반영해 사업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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