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다뇨, 꽃무늬 벽지로 바꾸고 집안 기운에 온 변화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
  • 편안하고, 익숙한 감정을 불러오는 인테리어
  • 촌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 낼 수 있어
  • 패브릭 아이템 활용해 포인트줘
가수 유노윤호는 꽃무늬 벽지와 앤틱한 침대를 배치해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MBC 예능 '나혼자산다' 캡처

‘할매니얼’이 큰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을 합성한 용어인데요. 할머니들이 즐겨 먹는 음식,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를 뜻하죠.

집 장식에도 할매니얼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바로 ‘그랜드 밀레니얼(Grandmillenial)’입니다. ‘그래니시크’라고도 불리는 그랜드 밀레니얼은 할매니얼식 인테리어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할머니네 집에서 본 듯한 가구와 소품이 그랜드 밀레니얼의 필수품인데요. 촌스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그랜드 밀레니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밝고 따뜻한 느낌이 특징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의 특징은 밝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핀터레스트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는 밝고 따뜻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물건으로 가득 채운 맥시멀 인테리어와는 달리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환기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원색과 다양한 모양의 패턴으로 집을 꾸밉니다.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의 첫 단추는 꽃 벽지입니다. 그랜드 밀레니얼 족들 사이에서는 ‘시누아즈리’ 벽지가 유행인데요. 시누아즈리는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중국풍의 디자인을 지칭합니다. 주로 식물, 꽃, 새 등을 소재로 하죠. 집 벽지가 원래부터 꽃무늬라면 시누아즈리 벽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원색 벽지여도 액자나 소품을 통해 정겨운 느낌을 낼 수 있다. /NICKY PERCIVAL DESIGN 홈페이지

원색 벽지여도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액자나 소품으로 충분히 정겨운 느낌을 낼 수 있죠.

바닥에는 러그, 카펫을 깔아 집 안의 따뜻함을 더하죠. 소품들과 같은 색의 러그를 까는 것이 통일성을 줘 보기 좋습니다. 소품을 더하고 더해 과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색을 통일시켜 정돈해주면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의 멋이 더해지죠.

◇촌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

커튼의 길이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긴 것이 좋다. 흔들 의자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인테리어 방법. /NICKY PERCIVAL DESIGN 홈페이지

벽지로 기본기를 다졌다면 이젠 디테일을 손볼 차례입니다. 우선 커튼은 벽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패턴 혹은 레이스 장식이 달린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길이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긴 게 좋습니다.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죠.

가구는 ‘그때 그 시절’을 상기시키는 원목 가구가 어울리는데요. 어두운 갈색 장식장이나 협탁이 그랜드 밀레니얼 콘셉트에 딱 맞아떨어집니다. 이런 가구 배치는 한때 촌스러운 것으로 인식됐지만, 원색 벽지와 잘 조합할 경우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죠.

푹신푹신한 쿠션감이 좋은 곡선의 소파 의자도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에 빠져선 안 될 아이템입니다. 여기에 특별함을 더하고 싶다면 실용성이 높고, 빈티지한 흔들 의자나 라탄 의자, 라탄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죠.

레트로풍의 직물 소품을 활용해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megmade 인스타그램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의 꽃은 레트로풍의 패브릭(직물) 소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꽃무늬 베개 커버, 이불 커버, 카펫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되는데요.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이불, 소파, 카펫 등에 꽃무늬를 적용하는 게 작은 부피인 쿠션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습니다.

어두운 톤의 원목 가구 때문에 집 분위기가 칙칙해질까 우려된다면 녹색이나 분홍색 등 원목 가구와 어울리는 소품으로 톤 조절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클래식하면서도 그랜드 밀레니얼 인테리어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오래된 창고 속 숨어있는 정겨운 소품, 조부모님 집에서 노는 소품들을 찾아 집을 새롭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