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율동지구 ‘반쪽 개발’ 주민불편 호소
공공주택지구 3곳 중 2곳 지연
학교·주거지 인근 나대지 방치상권 형성 지연 생활불편 가중

울산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 내 일부 단지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반쪽 개발'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사업 재개 절차에 들어갔지만, 다른 부지는 여전히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개발 완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29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율동지구에 추진한 율동공공주택지구 개발은 A1·A2·C1 등 총 3개 블록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같은 율동지구 내 민간분양 아파트인 한신더휴에듀포레(B1·B2·C2)가 모두 준공돼 입주가 마무리된 것과 달리, 도시공사가 자체사업으로 시행 예정이었던 블록 가운데 율동위드유(A1)를 제외한 A2와 C1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신축 아파트와 초등학교 사이에 예정 부지가 남아 일부 구간에서는 개발이 완료된 주거지와 나대지가 뒤섞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찾은 현장에서는 학교와 이어진 골목 옆으로 펜스도 설치되지 않은 빈 부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주변에는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 단지와 학교가 들어서 있었지만, 공사 예정 부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단지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민 이모(38)씨는 "아이 통학길인데 중간에 텅 빈 부지가 있어 동네가 끊어진 느낌이 들고, 상권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생필품을 사려면 송정으로 나가야 해 생활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도 "인구가 더 늘고 단지가 완성돼야 상권이 형성되는데 군데군데 비어 있는 부지가 많아 상권 형성이 더딘 상황"이라며 "상권 형성이 지연되면서 송정지구와 비교해 집값 상승 폭도 제한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초 A2 블록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코로나19와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도시공사는 A2 블록을 상안 행복주택 사업과 묶어 민간참여 공모 방식으로 전환했고, 지난 27일 지원한 사업체 2곳과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도시공사는 4월 중 협약 체결 이후 재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C1 블록은 여전히 사업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C1 블록도 다른 사업장과 연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