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도입 7년 지나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28%…OECD 선진국 최하위권

박성준 2025. 10. 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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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분석 결과’
90% 상회하는 독일·영국과는 상반
사망자 3명 중 1명은 안전띠 안 매
추석 귀성길 안전 의식에 경고등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7년이 지났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여전히 28%에 머물렀다. 특히 사망자 3명 중 1명이 미착용 상태로 나타나면서,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탑승자 간 상호 점검 문화와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법제화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속도로 뒷좌석 탑승자의 70% 이상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사망률은 안전띠 미착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추석 귀성길을 앞두고 경각심이 요구된다.

2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8%로 나타났다. 뒷좌석 탑승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뒷좌석 착용률이 80~90% 이상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점심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는 뒷좌석 착용률이 12%까지 떨어지는 등 시간대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반면 운전석과 조수석의 착용률은 각각 86.4%, 85.9%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전체 착용률 역시 78.1%에 머물러 전반적인 안전띠 착용 문화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사고 2만6217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사고 사망자의 14.2%는 안전띠를 미착용한 상태였고, 이 가운데 뒷좌석 탑승 사망자의 32.7%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운전석 사망자의 미착용률(11.4%)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한 성별과 나이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미착용률이 높았고, 20세 미만 사망자의 절반이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를 당했다.

조경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 좌석 안전띠 의무화 제도 시행 7년이 지났지만 착용률 여전히 30% 미만”이라며 “동승자가 있을 때 착용률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탑승자 간 서로 안전띠를 확인해 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 안전띠 검지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실효성 있는 단속과 캠페인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석은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주요 요금소를 통과한 약 72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검지 시스템으로 착용률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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